십계명 강해
십계명 강해 10 "내 삶의 절제"(제10계명)
2022.09.09 05:59
내 삶의 절제(제 10계명)
타이타닉호는 북대서양 횡단 여객선으로서 1912년 4월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의 뉴욕으로 향하던 첫 항해 중에 4월15일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했습니다. 그 당시 승선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고, 출항 당시 승선 인원은 2,22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침몰로 인하여 구조된 사람은 겨우 710명 1/3에 불과했습니다. 침몰당시 보트로 구출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에 먼저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부인이 갑자기 보트를 떠나 선실로 달려가면서 선실에 놓고 온 보석상자를 가지고 오겠다고 달려갔습니다. 선원이 다급해서 "부인, 5분만 기다리겠습니다".그 부인이 선실까지 달려가는 데는 채 2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자신의 패물상자를 집어들고 돌아오는데, 배가 침몰하면서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들의 패물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녀는 한개 두개, 줍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을 다 소모했고 보트로 달려왔을 때에는 이미 보트가 출발한 뒤였습니다. 바로 탐심 때문에 끝내 생명을 잃은 비참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은 제10번째 계명입니다. 출애굽기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야고보서 1:15절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바울도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3:5)고 하였습니다. 탐심에 사로잡히는 순간에 탐욕의 대상이 되는 그 사물은 이미 우리의 삶은 지배하는 우상으로 군림하여 다른 모든 계명을 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탐욕(제10계명)이 밧세바를 취하여(제8계명) 임신케 하고(제7계명) 마침내 그녀의 남편 우리아까지 살해하도록(제6계명) 만들었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었던 아합왕과 물질의 탐욕에 사로잡혔던 아간과 가룟 유다도 같은 길을 걸었던 자들입니다. 이처럼 제10계명이 금하는 탐욕은 이웃에 대한 모든 행악의 근원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제10계명을 다른 모든 계명의 제일 마지막에 두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지혜입니다.
1. 십계명은 다른 계명과 중복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오늘 마지막 계명인 제10계명의 내용은 앞의 다른 계명의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처럼 생각됩니다.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이웃의 아내를 탐하는 것이 간음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제10계명의 내용은 앞의 제7계명의 내용이 다시 반복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사람과 물건을 탈취하는 것이 도둑질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내용도 이와 비슷한 명령입니다. 다시 반복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탐내다’라는 단어 하나를 주목해서 그 단어의 뜻을 보면 내 것이 아닌 것을 갈망하고 열망하고 갖고자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 갖고자 하는 욕심, 탐심을 말합니다. 흔히 세상은 탐심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에 적절한 탐심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성경은 탐심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5: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또한 에베소서 5:5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사람이 여러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이유는 자기 힘으로 채울 수 없는 탐심을 우상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채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탐욕을 가지면 부모공경하기가 어렵게 되고, 탐욕이 커지면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말하는 죄에 빠지기 쉽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계명들이 행동에 대한 계명이라면 제10계명은 마음에 대한 계명이기에 중요합니다. 이 마음의 계명인 탐내지 말라를 지키지 못할 때 다른 계명들 또한 지켜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열번째 계명은 다른 계명과 달리 우리 마음을 향한 계명, 마음을 지키도록 주신 계명입니다.
2. 전통적으로 10번째 계명을 해석하는 범위가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반드시 과정이 있습니다. 특히 타인의 것을 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단계가 있습니다. (마음▶갈망▶계획▶실행의 단계)
① 음욕 혹은 소유욕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남의 아내나 혹은 남의 물건에 대하여 가지고 싶어하는 욕심의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② 음욕과 소유욕의 마음들이 계속되지 않고 없어져야 하는데, 그 마음들이 계속하여 마음 속에 자리 잡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리 잡을 뿐만 아니라 갈망하는 단계입니다. ③ 그것을 추구하거나 갈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갖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④ 마음에 품은 생각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전통적인 기독교적 시각에서는 이 단계들에 제10번째 계명을 대입하여 제10번째 계명은 1단계부터 3단계까지의 과정에 대한 경고의 말씀, 즉 욕심을 품고, 갈망하며,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대한 금지의 명령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따라서 열 번째 계명은 우리 마음의 문제에 관해 말씀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탐하다’라는 원어는 ‘하마드’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것은 탐욕에 사로잡힌 내면의 마음과 실제적으로 몸으로 행하는 외적인 정복행위를 듯합니다. 좀 더 정확한 의미는 행위가 일어나기 전의 내적인 탐욕을 가리킵니다. 남의 것을 탐하는 내적 욕망은 언제든지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성경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수아 7:20-21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미가서2:1-2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의 산업을 강탈하도다”
그러나 위의 말씀들을 보면 “탐낸다”는 것은 단순히 갖고자 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탐내어 가졌나이다 / 탐하여 빼앗고 차지하고 강탈합니다). 그러므로 제10번째 계명인 “탐내지 말라”는 것은 탐심을 품는 것에 대한 금지의 명령만이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 즉 모든 악한 것에 대한 금지명령입니다.
몇 년 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 사는 한 가족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서 어머니와 큰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17세 어린 아들은 “진실을 밝혀 달라”고 경찰에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서 실체가 밝혀지기를 아들이 보험금 3억원을 타내려고 동네 후배를 시켜서 저지른 존속살해 방화 살인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탐내지 말라”는 것은 이웃의 것에 지나친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빼앗고자 하는 거짓된 욕망을 절대로 갖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악한 욕망에 대한 금지 명령입니다. 이 악한 욕망이 죄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7:20-23에서 “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예수님은 타락한 마음에서 모든 악이 나오고, 이것들이 인간을 타락하게 만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런 욕망을 경계할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3. 욕망를 제어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이 가진 욕망을 통하여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옳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인간의 파멸은 욕망에서 옵니다. 왜냐하면 욕망은 채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먹으면 만족하지 않습니다(처음에는 만족하지만 다른 것을 찾습니다). 자신의 소원대로 가지면 만족하지 않습니다(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욕구와 욕망이 다른 점입니다. 사람에게는 욕구도 있지만 욕망이 있습니다(소유욕 명예욕 권력욕). 그러면 이런 욕망을 어떻게 제어할 수 없습니까? 먼저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이성”을 주셨습니다. 이성은 우리의 생각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철학은 이성으로 인하여 인간의 욕망을 제어 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철학이라 하여도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은 “이성”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아시고 우리에게 믿음과 신앙 가운데 있을 것을 명령하십니다. 빌립보서4:6-8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한 형제가 금을 채굴하다가 어마어마한 금덩이를 발견했습니다. 두 형제는 금덩어리를 배에 싣고 강을 건너 집에 돌아오는데 형이 강 중간에 오더니만 금덩어리를 강에 집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이 큰 소리를 지르며 무슨 짓이냐고 형을 나무랐습니다. 그때 형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강을 건너기 전부터 동생만 없다면 이 금덩어리는 내 것이 될 텐데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강을 건너는데 계속 금덩어리가 눈에 자꾸 보이면서 동생만 물에 빠뜨리면 금덩어리가 내 것이 되는데 라는 생각이 집요하게 들었다” 그래서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금덩어리를 집어 던졌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 미안해 나도 사실 똑같은 생각을 했어”
사랑하는 여러분, 어떻게 하면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탐심을 버리고, 항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하게 살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면서 항상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탐심은 불만족에서 시작됩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많은 대중매체가 상대적 빈곤이라는 불만을 우리 안에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며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사도 바울처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고 간증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마지막 10 계명 앞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만을 바라볼 때는 항상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이 계명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도 사도바울과 같이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따라서 삶의 자리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신답인들의 삶이 되기시기를 바랍니다. 그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평강이 우리를 지키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참되게 되고, 정결하게 되고, 사랑 받을 만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결국 신앙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게 우리들의 욕망을 제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신 이유는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죄를 억제하며, 삶에서 일어나는 탐심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위해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바라보며,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내 손에있는 것을 이웃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된 삶으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받으며, 먹든지 마시든지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신답인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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