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강해
십계명 강해 3 "내 삶의 중심!" (제 2계명)
2022.08.03 16:24
지난 시간 우리는 십계명의 제1계명을 배웠습니다.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즉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다른 신은 없는 것이고 허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든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유일한 예배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1계명은 예배의 대상을 규정한 계명으로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신 것이라면 제2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예배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오늘 나누는 제2계명의 내용인 출애굽기 20:4-6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사실 내용적으로 보면 제2계명은 1계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1계명은 우상을 금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교인들은 오늘 우리가 나누는 제2계명을 1계명에 포함하여 하나의 명령으로 이해합니다) 이렇게 형상 숭배를 금지한 제2계명은 다른 종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예배의 방식입니다. 다른 모든 종교들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신의 형상을 만드는데, 성경에서는 이러한 형상 만들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2계명이 모든 형상 만드는 것을 금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神)으로 숭배하기 위하여 형상 만드는 것을 금한 것입니다. 따라서 제2계명은 단순히 우상의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모든 피조물을 형상화시키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종교는 자신이 믿는 종교를 형상화하는데 익숙합니다. 불교의 형상이나 탱화, 힌두교의 많은 형상들, 성경에서의 바알과 아스다롯의 형상들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형상들을 만드는 이유는 자신들이 믿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여 안정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심리작용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2:1절 말씀에서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또한 출애굽기 32:4-6절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
이 두 개의 본문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알게 하십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종이었던 모세가 보이지 않고 시간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그들은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가 아닌 전혀 다른 대상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본문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든 것입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형상을 만들고 “여호와의 절일”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다음날 일찍 일어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먹고 마시고 뛰놉니다. 이런 모습을 통하여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되 눈에 드러나는 형상을 만들어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우상을 만든 경우가 또 있는데 바로 솔로몬이후 남북이 분열되어 북이스라엘 다스렸던 여로보암왕 때입니다.
열왕기상12:28-29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렇게 여로보암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만듬으로 사람들에게 그 형상이 곧 하나님이라고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입니다.
1.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왜 하필이면 하나님의 형상을 송아지로 만들었을까요?
아론과 여로보암이 만든 형상의 공통점은 송아지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왜 많은 형상 가운데 송아지 형상을 했을까요? 그것은 아주 큰 황소도 아니였습니다. 먼저 옆의 그림을 보면 위의 그림은 성전 앞에 있던 “놋바다”의 형상인데 놋바다를 지탱하고 있는 동물이 송아지 형상입니다. 성경에서 소나 송아지는 정결한 짐승으로 우리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최고의 것을 드릴 때에 사용하던 제물입니다. 또한 송아지는 힘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송아지의 형상이 놋바다는 지탱하고 있듯이 여호와가 바로 송아지 형상의 위에 임하신다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들도 여호와라고 표현하지만 우리 하나님을 형상화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이 형상은 우리 하나님을 모시는 소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것을 금하신 것인데,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형상화하려는 유혹에 넘어가결국은 멸망하는 길로 간 것입니다
2. 우상을 만들지 말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예배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제2계명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할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20:4-5a) 하나님께서는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늘과 땅과 물속에 있는 것, 곧 피조물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하신 것입니다. 더구나 그런 모양과 형상을 하나님이라고 가서 절하고 예배하지 말라고 금지하셨습니다. 왜 이런 명령을 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명령을 하셨을 때 주변 나라의 신들은 모두 형상이 있었습니다. 형상이 없는 신은 없었습니다. 이집트에는 레(Re)가 태양의 모양을 한 신입니다. 또 새의 모양을 한 신도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바알 신은 사람의 모양을 했습니다. 다곤 신은 물고기의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양이나 형상을 만들어 예배하지 말라고 금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긴 하지만, 문제는 그 하나님을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하나님과 얘기하는 모세조차도 이제 사라져 버렸으니, 이들에게는 보이는 무엇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보암직한 ‘안목의 정욕’을 채우기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볼 수 있는 형상, 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왕이면 번쩍번쩍 빛나는 금으로 만들어진 송아지를 만들기 위해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고귀한 금을 바치는 데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인간은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들려고 할 뿐만 아니라 우상도 형상화합니다. 그리고 이런 형상들은 다른 사람들을 미혹하는데 사용합니다. 따라서 십계명의 제 2계명은 이렇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출20:4)
3. 형상(우상)을 금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2계명은 피조물의 모양과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것을 하나님을 미워하는 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5절에서는 “네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질문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하나님을 미워했나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뜻은 하나님의 뜻대로 예배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고 따르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모습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토기장이가 커피잔과 밥그릇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밥그릇이 자기 마음대로 커피를 담아 주인에게 주었습니다. 주인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주인이 밥그릇을 만든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밥그릇이 커피를 담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주인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 주인은 그 그릇을 깨트릴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은 먼지와 같습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자기 스스로 창조주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만들어 예배하겠다는 것은 교만한 것이요, 불의한 생각입니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이 피조물의 모양과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예배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미워하는 행동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피조물다워야 합니다!’ 그것이 제2계명에서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워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4. 결론
일반적으로 개신교인들이 십자가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이유는 그 십자가를 신으로 믿고 경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사용하는 것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주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해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신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예수님과 동일시한다든지, 또는 이를 신성시하여 섬기려는 태도로 십자가를 취급하는 사람에게는 십자가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십자가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신앙에 유익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우상숭배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개혁자 칼빈은 어떠한 형상을 만들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우상숭배 행위라고 말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떤 형상으로 규정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유혹은 이기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나의 주관적인 관념 속에 우리 하나님을 가두는 어리석음을 멀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은 누가 주관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기 원하셔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십계명을 통하여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상을 만들거나 우상에 쫓겨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코람데오(Coram Deo), 오직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아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 신답인들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약속하는 모든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땅에서 번성하는 믿음의 가문을 이루고, 믿음의 걸음을 걷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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