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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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1절에서 언급되었지만 기독교 신앙의 기본이요 중심은 평등입니다. 출생이나 인종이나 재산이나 남녀의 구별 없이 차별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계급의 차이가 있으나 그리스도 안에서는 차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으시고 마음과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학벌이나 빈부나 직위의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합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전통 가운데 하나는 사회적 차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주인과 종이 한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떤 때는 종이 성만찬 예식을 주관하고 주인은 회중 가운데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사회법에 따르면 종이란 주인의 소유물에 불과했지만 교회 안에서는 형제요, 자매였습니다. 또한 초대교회는 가난한 자와 비천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전통 위에서 교회는 빈부와 계급의 차이를 모르는 곳이 되어야만합니다.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 모이는 자녀들 사이에는 어떠한 차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보좌 앞에서 세상의 부귀는 먼지만도 못하고 그 영화는 걸레만도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만인은 모두 죄인 된 신분으로서 평등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 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의인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아무 조건없이 주어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에디오피아의 ‘사도헌장’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장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강해할 때 그 지방 사람이나 다른 지방의 남녀가 좋은 옷을 입고 들어오면 그들을 환영하여 좋은 자리에 앉히기 위해 말을 중지하거나 자리를 떠나지 말고 그 자리에 조용히 서서 형제들로 그들을 영접하여 자리에 앉히되 만일 자리가 없으면 교인들 중에 형제를 사랑하는 이들이 일어나 그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만일 가난한 형제들이 그 지방이나 다른 지방에서 들어오는데 그들에게 줄 자리가 없으면 장로 된 자가 서더라도 그들에게 자리를 찾아 줄 것이니 교회 안에서 사람을 외모를 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의 표준대로 보지 않고 자기들의 표준대로 본다면 이것은 가장 큰 죄악입니다. 교회에서는 신분과 사회적 명성과 부와 권력과 가난함을 떠나서 모두가 존귀함을 받아야만 합니다.
  본문의 의미는 “부자에게만 경의를 표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상처를 주고 얕잡아 보는 것은 죄악이라는 뜻입니다. 외적판단의 잘못된 형태들이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로 사람을 구별하는 잘못된 판단이 있습니다. 가진 것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대접을 받겠다는 의식,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소유가 삶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착각했던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물질적인 소유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땅의 썩어질 것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큰 불행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사람을 차별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직분으로 평가하는 잘못과 공로로 평가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차별로 상처 받으신 경험이 있습니까? 믿음의 연약함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경험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여러 가지 조건과 기준으로 비교하며 차별하시고 구별하신다면 우리들 중에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차별 받은 이들을 교회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차별한다면 교회가 담당하는 역할은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입니다. 그것은 곧 모든 사람을 조건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공평하고 평등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며, 믿음의 부요함으로 위로하고 도와주고 힘이 되는 승리자요 행복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