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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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행하는 자, 실천하는 자가 복을 받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복을 받을 만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온전한 율법’ 곧 하나님의 진리를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문은 ‘있다’는 단어를 진행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뚫어지게 무언가에 열중하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입니다. 이 단어는 요한복음 20:5에서 주님의 무덤을 주시하던 요한의 행동을 묘사했던 것과 같은 뜻입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성경에 엎드려 말씀의 참뜻을 찾기 위하여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과 같음을 묘사한 말입니다.
  진리의 말씀은 무의미하게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거울을 보듯이 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찾아내려고 정신을 몰두하여 집중하는 관찰력을 뜻합니다. 말씀을 집중하여 들여다본다는 것은 말씀 안에 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전 인격적인 존재가 말씀 안에 거하여 말씀 안에서 다스려지고 말씀 안에서 성숙해지고 말씀 안에서 새로워짐을 의미합니다. 말씀 안에 충만히 거하는 삶을 살 때 믿음의 실천도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말씀 안에서 온전히 다스려지는 과정 없이 행하는 믿음은 실은 빈껍데기와 같은 모습일 뿐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말씀을 들여다보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는 진행형으로 표현된 것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말씀에 집중하는 것, 곧 말씀 안에 거하는 행동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삶 가운데 이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시편1편을 보면 매우 의미 있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날마다 가슴에 새기고 다시 그것을 되새겨 내어 해석하고 묵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나의 믿음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며 말씀을 늘 가까이 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그 잎이 마르지 않고,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은 풍성한 복을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편의 말씀과 같이 오늘 본문 역시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사람은 말씀 안에서 거하며 말씀대로 순종하여 행하는 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복을 받을만한 두 번째 이유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귀만 가지고 있는 신자가 아니라 손과 발도 가지고 있는 성도라는 뜻입니다. 듣고 잊어버리는 자는 어리석은 자요, 속이는 자입니다. 잊어버리는 자는 말씀의 뿌리가 내리지 못한 돌짝밭의 마음을 소유한 자입니다. 도저히 말씀의 열매를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듣고 잊어버리지 않는 사람은 말씀의 뿌리가 내려졌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들은 말씀에 대하여 열매를 맺으려면 말씀대로 행하는 삶을 가져야만 합니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에 새겨서 늘 그 말씀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원동력이 될 때에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실행하는 자가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복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말씀 속에서 진리를 찾기 위하여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는 자라야 그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에 새겨서 그 말씀대로 사랑의 사명을 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10장에서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매우 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이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으로 끝마치기를 원치 않으시고 들은 대로 가서 행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온전한 율법은 온전한 사랑을 만듭니다. 온전한 율법은 자유 안에서 기쁨으로 행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을 탄생시킵니다. 결코 강요된 행위가 아니라 자발적인 기쁨으로 하는 행위를 창조케 합니다. 온전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자유케 하시는 복음의 말씀을 정성을 다하여 듣고, 그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그 말씀대로 행할 때마다 그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감격하여 말씀에 보답하기 위하여 기쁨으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서 아버지 하나님의 한량없으신 복을 받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