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하고 의로운 삶(25장 4-5절)

  은(銀)은 흰 광택이 있고 무르고 늘어나며 펴지는 성질이 금(金) 다음으로 강하고, 열전도율이 금속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전자기기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금속입니다. 고대부터 은은 화폐로 사용되어 왔고, 재산의 척도가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깨끗함과 순결함이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릇과 수저로도 사용되었고, 독에 접촉하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임금님의 수랏상에 은그릇과 은수저가 반드시 사용되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은그릇과 은수저를 얻기 위해서는 은 광석에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순결하고 깨끗한 은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찌꺼기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정제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때 고열을 가해서 불순물을 다 태워버리면 순수한 은이 남게 됩니다. 이 순수한 은으로 장인이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화폐로 만들기도 합니다. 은이 순수하면 할수록 그 은으로 만든 물건은 더욱 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만약 불순물이 남아 있다면 그 가치는 떨어집니다.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은은 특별히 순도가 높아야 합니다. 전도율이 떨어지면 부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의 진정한 가치는 ‘순결함’에 있습니다. ‘깨끗함’에 그 값어치가 있습니다.
  깨끗하고 순결한 은을 얻기 위해서 은의 불순물을 태워버리는 것과 같이 왕이 그 권위를 굳게 세우는 비결도 나라에 악한 자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왕 앞에서 간신이나 아첨꾼과 같이 악한 자들이 있으면 그 나라가 바르게 설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대통령 앞에서 악한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측근들이 권력의 힘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적어도 대통령의 자리와 이 나라를 굳게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악한 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볼 때에 언제 왕의 보좌가 든든히 섰습니까? 왕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바르고, 순결하게 서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을 때 나라가 안정되고 왕권이 강화되었습니다. 왕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으면 자연적으로 악한 것이 제거됩니다. 왕의 선을 택하고 악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도 하나님 앞에서 순결하고 거룩하게 서야 합니다. 미움이나 원망, 불순종과 거짓 증거와 같은 악을  제거해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될 것입니다. 좋은 그릇을 만들려면 깨끗한 은을 사용해야 하듯이 든든한 정치는 깨끗한 정치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 있는 사람이야 말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며,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순수함을 더럽히는 모든 영적인 찌꺼기들을 제하여 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깨끗한 자를 칭찬하십니다. 나를 범죄하게 만드는 모든 악의 근원을 삶 가운데서 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22절이 말씀하시는 교훈을 가슴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순은과 같이 정결함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처럼 가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우리 안에 악함들이 다 사라지고 하나님의 의로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정의로우심을 닮아가는 은혜가 우리 안에 가득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