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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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절의 말씀은 듣기를 속히 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하여 말씀을 한층 더 잘 받아들임으로 순종과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자가 되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과 또 말씀을 받는 자세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속히 듣고 잘 받고자 한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의 방해물들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즉 말씀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의 밭에 있는 돌과 잡초, 가시덤불과 같은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길가의 마음 밭, 돌짝 같은 마음 밭, 가시덤불과 잡초가 무성한 마음 밭은 복음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해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겠습니까? 오늘 본절은 그것을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이 버려야 할 것입니다.
  본절의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은 인간의 타락에서 나오는 마음속의 근본적인 죄악을 의미합니다. 이것들이 마음의 밭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며 말씀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입니다. 특별히 ‘더러운 것’은 본래 ‘귀속의 귀지’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더러운 것이 왜 말씀의 방해물입니까? 귀지가 많으면 잘 못 듣게 되는 것과 같이 마음이 더러운 죄악으로 가득 차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치가 그렇습니다. 따라서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마음의 귀를 틀어막고 있는 더러운 죄악들을 다 털어내야만 합니다. 이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 회개할 수 있습니까? 겸손할 때입니다. 겸손하게 마음의 더러운 것을 회개하여 다 털어내지 않으면 우리 마음이 계속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될 뿐 아니라 구제불능의 영적 귀머거리가 될 수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특별히 본절은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넘치는 악’은 타락한 인간의 죄성에서 나오는 욕망이 그칠 줄 몰라 철철 흘러넘치게 된 상태의 묘사입니다. 교만, 성냄, 미움, 정욕, 위선, 고집불통 등 걷잡을 수 없이 흘러넘치고 있는 인간의 추한 죄악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라’고 과감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내어버리다’라는 원어의 뜻은 ‘옷을 벗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은 뒤집어 얘기하면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마치 옷을 벗어버리듯 훌훌 털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이 가득 차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태라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녕 영혼이 살고자 한다면 믿음으로 더러운 것을 마음에서 털어버리고 악한 행동을 몸에서 벗겨내려는 과감한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어버려야’ 합니다. 무거운 죄임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절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모든 죄짐을 불필요한 옷처럼 벗어던지라는 권면입니다. 거추장스러운 죄의 옷을 벗어버려야만 믿음의 경주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어버리십시오. 벗어버리십시오. 내버리고 벗어버리지 않으면 언제까지 불리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깨끗하게 비운 마음에 무엇으로 채워야 하겠습니까? 그리스도로 채워야 합니다. 그리스도로 채운다는 것은 말씀이신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잘 담기 위해서는 마음에 온유함이 있어야 합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야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채워진다는 것은 심겨지는 것으로 다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유한 마음은 옥토와 같아서 말씀이 잘 자라는 마음입니다. 반면 길 가나 돌밭,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에 떨어진 말씀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구원할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혼을 능히 구원할 말씀에 언제나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원과 진리, 생명의 말씀에 순한 양 같이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겸손함이요, 말씀을 온유하게 받아 온전하게 이루는 삶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내 모습이 죄에 온통 더럽혀진 줄도 생각할 줄 모르고 오직 이 세상 것들을 얻고자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와 복음을 받은 성도들의 삶은 달라야 합니다. 썩어질 세상 것만 끝없는 욕심으로 지나치게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사모하고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그리스도로 채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 순종과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늘 마음에 모셔 주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때 주님께서 버릴 것이 무엇인지, 구하고 받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일러주실 것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의의 열매를 맺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