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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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과 짝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 그는 저주를 들어도 진술하지 아니하느니라.” ‘도둑과 짝하는 자’는 도둑과 함께 공모하거나 배후에서 도둑질을 주도한 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를 가리켜서 ‘자기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도둑과 함께 도둑질을 하고, 그 죄를 인정하지 않고 은폐하려 하는 사람은 그 죄가 드러날 때에 큰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합 왕은 나봇이 가진 포도원이 탐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봇에게 포도원 값을 줄테니 그 포도원을 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율법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각 지파들에게 기업을 주시고 그것을 팔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봇은 왕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합 왕은 심히 고민했습니다. 그때에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시켜서 나봇이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을 들었다고 거짓 증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나봇은 재판에 회부되었고, 거짓 증인들은 나봇이 하나님을 저주하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결국 나봇은 하나님을 저주한 신성 모독죄로 처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왕후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을 접수하여 아합 왕에게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아합 왕과 이세벨의 피를 개가 핥아먹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죄를 짓고 그 사실을 은폐하는 자들을 징계하실 것입니다. ‘도둑과 짝하는 자는 저주를 들어도 진술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맹세 아래 있지만 감히 증언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도둑질을 배후에서 주도하거나 공모한 자들은 좀처럼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로 그들은 재판에서 증인으로 세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증인으로 나설 때에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선서하고, 위증을 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도적과 공모한 자들은 사실을 은닉하고 절대로 밝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재판관은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만일 누구든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그가 본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알리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의 죄를 져야 할 것이요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레위기5 :1절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진실을 말하겠다고 선서하고 나서 고의로 진실을 덮어버리면 허물이 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도둑과 공모하거나 그들을 감싸주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영혼을 파멸로 이끄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은 권력, 명성, 부를 가진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것,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압박감을 느끼는 것, 또는 사람이 보는 앞에서는 잘 하고 뒤에서는 속이는 행위와 같은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면 그들 앞에서 비굴해지거나,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원치 않는 일이나 옳지 못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힘 있는 자의 위협에 못 이겨서 불법에 손을 댔다가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주인이 보는 앞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주인이 없으면 빈둥거립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남에 의해 통제받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압력에 의해서 옳지 못한 일을 하게 되어 덫이나 함정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사람은 사랑을 하고 이해해야 할 대상이지, 결코 두려워해야 될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른 결정을 합니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일은 완전하고 흠이 없습니다. 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안전한 피난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고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십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을 해하려면 그를 보호하는 하나님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하나님을 이길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이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가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올무에 걸려 넘어지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합니다. 하나님을 신실히 의지하며, 꼭 붙드는 사람은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만큼, 우리가 의지하는 만큼,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임하십니다.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고 붙드심으로 강하고 능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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