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왕과 지혜로운 어미(29장 14-15절)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신원한다’는 말은 ‘판단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지금은 권력을 제한하기 위해서 대통령에게 재판을 하는 사법권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언서 기록 당시에 팔레스타인의 왕들은 입법권과 사법권, 그리고 행정권을 모두 가진 절대적인 군주였습니다. 그때에 지방에서 관리들이 해결하지 못한 재판은 왕이 직접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 왕은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했습니다. 성경은 정의가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힘이 정의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힘 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무죄가 되고, 힘이 없으면 죄가 없어도 죄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부자는 능력 있는 변호사를 사서 자신의 죄를 최대한 줄여버립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힘이 없어서 없는 죄도 뒤집어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되면, 가난한 사람들은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을 친히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도자는 힘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을 잘 살피고, 그들이 힘 있는 자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살펴서 그들을 잘 돌보는 지도자를 축복하시고 그의 보좌가 견고하게 하십니다. 연약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성실하게 그들을 지켜주는 왕은 하나님의 축복과 백성들의 존경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왕은 오랫동안 보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며, 그들을 돌보는 사람에게 친히 좋은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세상의 지도자들 역시 공의를 실천할 때에 견고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항상 낮고 천한 사람들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큰 도움이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이 없고 연약한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통치자는 연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를 축복해 주시고, 그의 자리를 견고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채찍과 꾸지람’은 징계를 포함하는 교육을 의미합니다. 부모들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녀들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릇된 길로 나갈 때에 적절한 책망과 징계를 통해 그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자녀를 사랑하다가 자녀들이 잘못을 해도 책망하거나 징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자녀들을 바로 잡아주지 못하면, 자라나서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징계와 책망은 자녀들에게 무엇이 옳고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에 그들을 책망하면, 그들은 그 일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그 길로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해도 책망해 줄 부모가 없는 자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와 같이 적절한 훈계와 책망은 자녀들에게 선과 악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서 부모를 통해서 사려 깊은 훈육을 받은 자녀들은 분별력과 품위를 지닌 자녀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자녀는, 거칠고 균형 잡히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적절한 훈계를 통해 교육받은 자녀는 지혜롭게 되지만, 책망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자란 자녀는 어리석은 자녀가 되기 쉽습니다. 잘못을 해도 적절한 책망과 훈계를 하지 않은 자녀들은 자기 멋대로 자라났기 때문에, 악한 습관에 깊이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된 행동하는 자녀를 교정하지 않으면, 그 일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어릴 때에 거짓말을 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벽이 있는 자녀를 방치하면, 후에 자라서 사기와 도박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러한 일들이 습관이 되면 그 때에는 교정하는 일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에 자녀들을 방임하면, 후에 그 일로 인해 큰 고생을 하게 되고, 자녀가 불법자가 되면 부모는 그 자녀로 인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서 바른 훈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자녀는 그의 부모에게 고통과 수치를 안겨주는 자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들을, 교회학교 학생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자라날 수 있도록 바르게 양육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의 다음세대들이, 나라의 다음세대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모두에게 유익을 끼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사랑을 밑바탕에 둔 훈계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참된 일꾼으로 바로 서는 은혜가 임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