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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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한 사람의 지식과 인격, 성품 등을 잘 드러내어 줍니다. 그러므로 그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의로운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선하고 의로운 사람은 해야 할 말을 깊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되도록 큰 유익을 얻게 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아무 말이나 마구 쏟아냅니다.

  ‘쏟다’는 말은 ‘용솟음치다’, ‘토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가 절제하지 않고 생각 없이 의미 없는 말들을 마구 쏟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들에 사람들은 상처를 입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무엇입니까?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할 때 자신의 삶은 물론 타인의 삶에도 유익이 있고 기쁨이 되며, 그와 같은 원만한 관계 속에서 서로의 삶이 풍요롭고 부요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악한 말을 마구 쏟아내며 때로 악령에 사로잡혀 지껄이는 자들을 멀리하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멀리하실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마음의 우둔함과 어리석음과 교만함과 악함이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정직하고 의로운 자,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가까이 하시며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그러므로 정직과 선행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간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것이 지혜인 것은 하나님의 관심이 거기에 있는 까닭입니다. 사람은 진리를 깨닫게 될 때 마음에 큰 기쁨이 생겨나는데, 이 같은 사실은 사람의 본심이 그만큼 진리를 갈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안이 밝은 사람은 더 많은 진리를 깨달 수 있겠고, 더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인데, 진리를 보고 깨닫는 눈이 없고 영안이 어둡다면 진리 통찰로부터 오는 기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에 영안이 열리고 밝아지기 시작하며 진리와 함께 기쁨이 오는 것입니다.

  "눈이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좋은 기별’이란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교훈과 지혜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진리에 이르는 교훈이 마음에 있고, 삶을 승리로 이끄는 지혜의 말씀이 마음에 임할 때 평강이 같이 임하며 여유를 얻게 됩니다. 밝은 승리가 눈에 보이는 지혜자가 매사를 즐겁게 처리하고 점점 강건해지는 것은 이런 연유입니다. 진리와 교훈, 지식이 가져다주는 승리의 맛을 아는 지혜자는 더욱 생명의 경계에 귀를 기울이고 견책을 달게 받습니다. 그러나 그 맛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는 훈계 받기를 싫어할 뿐입니다.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마음은 죄악된 마음입니다 자기의 영혼을 중히 여기지 않는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그런 우둔한 마음으로는 결코 영혼의 생명력을 얻을 수 없고 승리와 생명의 삶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 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진정한 인생 승리와 영원한 생명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한 삶에 있습니다. 겸손은 나의 영혼과 인생을 가장 존귀한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인간의 한계를 철저히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피조물로 설 때 존귀한 길로 나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과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존심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은혜이며,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우리 모두 그 지혜를 얻어 승리하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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