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은 다른 종교에서 말하지 않는 기독교의 전유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영혼의 부활을 믿거나 육체의 부활을 믿는 종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부활 신앙과 우리의 부활 신앙은 다릅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는 부활 신앙은 무엇입니까? 진시황제처럼 육체와 영혼의 부활을 목적으로 불로장생의 묘약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통과 고난의 과정을 겪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성경은“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라고 증언합니다. 부활 신앙은 지금 하나님을 알고,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앎이란, 히브리어로‘야다’입니다.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 알고 나아가 몸으로 알게 되어 그 앎을 따라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가슴 깊은 울림이 메아리쳐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부활은‘지금 이 자리에서’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온몸으로 주님을 느끼며 살아갈 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까닭은 육체의 소욕과 세상에서 누리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생의 선물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부활의 삶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소극적으로 살아온 삶을‘회개’하고 죽어도 살리라는 믿음으로 옛사람을 주님의 십자가에 내려놓고, 믿음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 부활의 삶이요, 영생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하여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몸소 열어주셨습니다.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이 부활의 신비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부활의 증인으로 회복과 축복을 이루시는 모든 신답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