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야할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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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가야할 그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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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마가복음 11:7-10 |
설교자 | 양재천 목사 |
설교일 | 2020-04-05 |
종려 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이 자신의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소리 높여 환호했던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환호는 곧‘죽음’의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군중의 환호성 너머에 있는 고난의 길을 가셔야만 했던 주님의 모습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고난 없이는 영광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영광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롬 8:17). 주님처럼,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길이며, 부활의 영광을 누리는 길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영광된 하나님 우편에 앉히기 위해 하나님의 뜻하신 대로 겸손하게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고난에는 생명의 열매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고난이 열매가 있는 건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우리 삶에는 세 가지의 고난이 있습니다. 애매하게 당하는 고난과 자신의 죄로 인한 고난이 있고, 의를 위하여 스스로 선택하여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고난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선택하신 고난이었습니다. 온갖 모욕과 수치를 당하셨던 주님의 모습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그래서 이 길은 부활의 영광과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고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는 그리스도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 할 길은 어느 길이겠습니까? 내 삶의 십자가가 너무 버거워 끝을 자르거나 빨리 가기 위해 십자가를 내려놓지는 않으셨습니까? 십자가를 진 채로,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갈 때, 비로소 세상을 새롭고 아름답게 회복할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여러분의 삶이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는 아름답고 복된 선택의 삶이 되어 주님이 이루셨던 부활의 승리와 기쁨과 치유와 회복을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