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09.15 13:54

나귀타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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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는 관찰력이 예리하고 조심스러운 동물입니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꼼짝 달싹을 하지 않는데 이 때문에 나귀가 고집 센 동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매우 복종심이 강하고 이유없이 명령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놀랐을 때 말은 날뛰지만 나귀는 얼어붙거나 몇 발자국 움직이지 않습니다. 또 나귀는 말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지구력이 뛰어납니다. 말이나 소는 물을 많이 먹고 특히 전쟁에 소용되는 군마는 사육이 무척 까다롭지만 나귀는 거의 먹이를 먹지 않고 며칠 동안 10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 아라비아반도와 북아프리카에만 살던 나귀는 일찍이 6000년 전에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축화가 되었고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고 당나라를 통해서 우리 나라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당나귀라고도 부릅니다.

  성경 스가랴서에서 스가랴 선지자는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말씀은 사실 기이한 것입니다. 나귀는 엉덩이가 커서 걸을 때 우스꽝스럽기 때문에 나귀를 타는 것은 결코 왕의 위엄을 드러내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이라면 가마나 전차, 또는 최고급 말을 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스라엘 서기관들도 말씀을 필사하면서도 잘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시 말로 적을 것을 나귀로 잘못 적은 것은 아닌가 자못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나귀를 타면 겸손한 정도가 아니라 나귀와 덩달아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평소엔 주로 걸어 다니시고 예루살렘 입성 외엔 나귀를 타신 기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이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어린 나귀를 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겸손하게 말씀을 성취하셨습니다. 참으로 어떤 왕도 참을 수 없는 일을 우리 주님께서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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