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09.15 13:38

손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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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르 여왕은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송을 얻게 할 만큼 초강대국으로 일구었다. 참으로 대단한 여왕이다. 여인의 몸으로 이런 업적을 남기다니!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 사가(史家)들은 많은 생각들을 해보지만, 뭐라 뭐라 해도 영국의 강성대국으로의 성장 요인 중심에 빅토르 여왕의 신실한 믿음이 있었고, 그것을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은 신실했던 여왕의 믿음 없이는 결코 어려웠으리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빅토르 여왕은 이런 칭찬을 받는다. ‘그는 믿음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들을 사랑하고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자였다. 어려운 백성들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여왕이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그 배경에는 이와 같은 세심한 돌봄이 있었다.
  빅토르 여왕의 일화이다. 어느 날 여왕이 한 불쌍한 과부의 집에 위로차 방문을 했다. 과부는 빅토르 여왕의 방문에 놀라워하며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그렇게 감격, 감사하고 있는 과부에게 여왕이 이윽고 질문을 했다.

  “이 가정에 지금까지 오신 손님들 중에 가장 존귀한 손님이 누구였습니까?”
  과부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예, 물론 여왕 폐하이십니다.”
  빅토르 여왕은 조금 실망스럽다는 표정과 함께 한 수 가르쳐 준다는 식으로 말했다.
  “아니지요. 아니지요. 이 가정에 가장 존귀한 손님은 ‘예수 그리스도’시지요.”
  그 말에 과부가 다시 대답했다.
  “예, 여왕 폐하, 예수님은 우리 가정에 손님이 아니고 주인이십니다.”

  측은했던 과부를 위해 한 수 가르쳐 주려는 의도로 건넨 대화였는데, 도리어 한 수 깨닫게 하는 과부의 대답에 빅토르 여왕은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그리고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네가 오늘 불쌍한 과부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천사를 뵙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기의 주인으로 섬기는 천사였습니다. 나의 주, 나의 왕, 예수 그리스도시여 세세토록 이 나라의 주인이 되시고, 이 궁궐의 주인이 되시고, 내 생전에 왕림하시어 이 왕관을 주의 발 앞에 드리게 하옵소서.”

  멋진 신앙고백의 과부도 대단하지만, 빅토르 여왕도 역시 멋진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도 이들처럼 멋진 사람인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솔직함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이라 고백하면서도, 가만 보면 예수님을 ‘손님처럼’ 모시고 살 때가 많다. 예배드릴 때만 한 번씩 찾아오시는 ‘손님’처럼 모시는 것이다. 그러나 과부는 우리와는 달랐던 것 같다. "예, 여왕 폐하, 예수님은 우리 가정에 손님이 아니고 주인이십니다." 얼마나 멋지고 의미심장한 대답인가? 재치가 아니라 진심의 대답이었다면 이 과부야말로 참으로 신실한 과부가 아닐 수 없다. 생각건대, 예수님을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모시고 산다는 이 과부가 어찌 과부이랴! 손님 아닌 주인으로 주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 주님께서 남편이요 가장으로 함께해주시지 않았겠는가! 과부 여인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빛나는 신부였으리라! 우리는 언제까지 예수님을 손님처럼 모시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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