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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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 블랜차드의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데에는 특별한 동기가 있다고 한다. 블랜차드가 플로리다의 씨월드에서 고래 쇼를 보게 되었는데, 전혀 춤을 출 것 같지 않던 고래가 춤을 추더라는 것이다. 고래는 머리가 동그랗고, 앞지느러미는 짧고, 꼬리는 중심잡기조차 힘든, 전혀 춤을 출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고래가 춤을 출 수 있는지를 조련사에게 물었더니, 조련사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말했단다. 조련사가 원하는 행동을 할 때 생선 한 마리를 주며 칭찬해주면 고래는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춤을 춘다는 말이었다. 조련사의 이야기를 들은 블랜차드는 '춤 추기 어려운 몸의 구조를 가진 고래가 춤을 출 수 있다면, 인간을 춤추게 만드는 건 아주 쉽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칭찬으로 주변 사람들을 춤추고 싶을 만큼 기쁘고 자신감 넘치게 만들 수 있다면, 이처럼 가치 있고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다.
  스펜서 존슨의 ‘부모’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처음 아이가 일어서면 그 일어서는 것 자체가 경이롭고 행복해서 엄마는 하염없이 칭찬을 하면서 눈을 떼지 않는다. 아이가 한걸음씩 걸을 때 아주 적극적으로 칭찬하는데, ‘걷는다’는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끔 엄마는 그 과정의 한 걸음 한 걸음 성공할 때마다 칭찬해 주고, 아이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자존감을 갖게 한다면 그것이 아이의 교육에 효과적이다. 칭찬은 아장아장 더디게 걷는 아이를 잘 걷고, 잘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열등감과 상처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은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거의 칭찬과 격려를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면, 어렸을 때부터 자주 칭찬을 들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보다 더 잘 발견하게 되고, 자신감 속에 더 잘하게 되는 쪽으로 발전해간다고 한다. 타인의 칭찬이 긍정적 피드백이 되어 장점을 제대로 살리는 격려로 작용한 까닭이다.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건강한 자신감은 칭찬과 격려에서 나오는 것이다. 칭찬을 잘 받지 못한 사람, 책망 받은 경험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장점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열등감과 절망감 속에 이것저것 손대보다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인생을 살기 쉽다. 칭찬에는 건강한 자신감을 주고, 장점을 발견하게 하고, 인생을 세워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칭찬은 사람을 밝게 만든다. 자꾸 격려하고 칭찬하면 성격이 밝아지고 그의 주변도 모두 밝아지기 시작한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서 어두운 분위기가 밝은 분위기로 바뀌어지고 그 밝음 속에서 좋은 일도 이루어진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기상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지다가 결과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테면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로렌츠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카오스 이론을 발표했다. 같은 원리로 작은 칭찬 하나가 한 사람과 사회와 이 세상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칭찬이 주는 나비효과! 어두운 가정을 밝은 가정으로, 어두운 사회를 밝은 사회로, 어두웠던 세상을 밝은 세상으로 바꾸는 힘, 사소한 칭찬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