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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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주님의 재림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고난과 핍박의 고된 현실이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주님의 재림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헬라어 ‘파루시아(παρουσία)’는 ‘재림’이라는 뜻으로 왕의 갑작스러운 방문이나 군대에 의하여 나라가 갑자기 침략 당했을 때와 같은 갑작스러운 마주대함이나 긴박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대통령 정부 부처 방문을 생각해보십시오. 부처 책임자와 직원들은 언제든지 대통령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방문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준비하는 자입니까? 대통령이 오실 것을 인내함으로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참으라’라는 말은 또한 ‘끝까지 참는 인내’를 말합니다. 만약 어떤 좋지 못한 일을 당했을 때 성급하게 대처하려 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곧장 복수하려 들지 말고 참아야 합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잘못하는 태도에서 발끈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참으라’는 뜻은 사람에 대하여 오래 참는 것을 말합니다. 초대 교회 시절에는 로마 황제들의 숱한 핍박이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어이없는 박해를 당했습니까? 그러나 성도들은 폭군들의 횡포와 만행에 대하여 소망으로 인내했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며 인내하는 믿음이 성도들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참으라’는 본문의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농부가 열매를 바라고 씨를 뿌렸다면 추수하기까지 참고 인내해야만 합니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싹이 나기를 기다리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비를 기다려야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이른 비’는 수확 직후 10-11월 사이에 내리는 비입니다. 늦은 비는 곡식이 익어가는 4-5월에 내립니다. 그런데 이 늦은 비와 이른 비는 인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비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때가 되어야 비가 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오시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때가 되어야 비가 오듯이 재림도 때가 되어야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그저 기다릴 따름입니다.

  다음으로, ‘마음을 굳게 하라’는 재림을 기다리는 동안 신앙을 굳게 하라는 뜻입니다. ‘마음을 견고한 토대 위에 세우라’는 뜻입니다. ‘무슨 말을 듣든지 흔들리지 말고 소신 있게 서라’는 뜻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세우듯이 잘 짓고 잘 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야고보서는 왜 이런 권면을 하고 있습니까? 당시에 재림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주장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거짓 유혹, 이단 사설에 미혹 당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임박한 재림설’에 이성을 잃고 자신들의 모든 재물을 다 탕진하기까지 했습니다.

  신약 성서의 재림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자신도 그 시기를 모르며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재림은 밤에 도적같이 예기치 못한 때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에게는 천 년이 하루와 같습니다. 재림이 늦는다 해도 실망하거나 망각해서는 안 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9절의 ‘심판자가 문 밖에 서 계시다’는 말씀에서 ‘심판자’는 문을 열어주어야 들어오는 소극적 의미에서의 심판자가 아니라 언제라도 문을 열고 들어오실 수 있는 적극적 의미에서의 심판자입니다. 그 심판자는 마치 그의 손에 빗장을 잡고 어느 때든지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문 밖에 서 계십니다. 우리 인생, 우리 생명, 우리 죽음의 날 매우 가까이에 심판자가 서 계십니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를 생각해 보십시오. 반석 위에 세운 집과 모래 위에 세운 집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겸손하면서도 자신 있게 재림을 기다리는 복된 그리스도인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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