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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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절에서 그리스도인의 행함은 선행이 되어야 하고, 그 선행은 온유함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행함이 온유함으로 나타나지 않고 혹 시기와 다툼의 모양으로 나타나면 아무리 열성을 다한다 할지라도 진리를 거스르는 것이 되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14절은 ‘독한 시기’와 ‘다툼’을 언급하면서 ‘자랑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시기심과 다툼이 있다면 무슨 일을 했든지 간에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아무리 선하게 보이는 일이라도 그렇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시기’와 ‘다툼’의 속성을 이해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시기’는 대개 열심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열심이 없으면 시기심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별로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마음을 쏟다보면 과열된 마음에서 시기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잘못 쏟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자기를 향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랑이나 자기 유익, 자기 교만으로 쏟은 마음은 반드시 시기심을 수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시기심의 속성입니다. 그런데 시기심의 짝궁이 누구입니까? 다툼입니다. ‘다툼’은 이기적인 야망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욕심이나 편의를 위해 주도권이나 특권을 얻으려는 태도입니다. 선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그 일을 하는 중에 시기심과 다툼이 불일 듯 일어나게 되었다면 과연 이것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의 유익만을 드러낼 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여김받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저 자기 생각대로만,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덤벼드는 열성은 곧 위험한 열성입니다. 이기적인 열성입니다. 자제해야 할 열성입니다. 그러한 열성은 오히려 내면 낼수록 하나님의 근심이 될 뿐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이전 바울의 열성이 바로 이 잘못된 열성이었습니다. 진리를 거스르는 열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는 열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고 착각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바울은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부었지만 실은 아무런 자랑할 만한 일이 못되었습니다. 자랑은커녕 도리어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 있었던 일은 어떻습니까? 고린도교인들은 자신들이 나름대로 열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기적인 열심이었습니다. 이기적인 열심이 교회에 분파와 분쟁을 가져왔습니다. 심각한 당파 싸움이었습니다. 고상하게 표현했지만 교회 안에서 패를 지어 패싸움을 벌인 것입니다. 어떤 분파들이 있었습니까?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 등의 분파였습니다. 그럴 듯한 이름을 내 걸고 교회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정통 싸움처럼 보였지만 실은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주도권 다툼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적 열심은 결국 독한 시기와 다툼을 불러와 분열과 파괴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지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그 행함의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진리를 거스르는 것이 됨을 알아야 합니다. 14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야고보 사도가 이렇게 권면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선행의 모양이 지혜의 온유함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로부터 내려온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라 땅의 것이고 정욕적인 귀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15절 말씀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기’와 ‘다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것입니다. ‘세상적’이라는 것은 넓지 못하고 좁은 마음, 관대하지 못한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기적인 한계를 지어놓는 각박하고 제한적인 모습을 뜻합니다. ‘정욕적’이라는 것은 성령을 받지 못한 영적 상태를 일컫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고 중생하지 못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으로서, 다분히 육체적이고 동물적인 모습입니다. ‘마귀적’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적대적이고 분열적인 것입니다. 거기에는 갈라놓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습니까? 이기적인 열성과 야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탄이 역사하여 시기와 다툼, 대립과 갈등이 생기며, 악한 일로 늘 요란한 것입니다. 무정부 상태와 같은 소동과 불안과 무질서는 평안을 깨뜨립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열심히 있을 때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한 일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내가 맡은 부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와 나 자신의 야망과 목적을 위해서 열성을 가진다면 결국 시기와 다툼을 자연스럽게 일으키게 됩니다.
  분쟁과 분열이 생기는 원인은 대개 인간적인 욕망과 주도권 때문입니다. 시기와 다툼은 분열과 갈라짐을 초래하고 와해와 무질서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무슨 일을 행하든지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의 지혜는 땅의 것(권모술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오직 위에 계신 하나님을 향하여 함께 기도합시다.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따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와 성도 간의 일치와 평화를 이루어 갑시다. 시기와 다툼, 요란과 악한 일을 우리 삶의 자리에서 다 제거하는 진리와 평화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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