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는 특별한 지식이나 훈련을 받은 전문인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일을 위한 전문인과 같아서 전문인의 지혜와 총명이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합니다. 누가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입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사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사업의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문가적 식견과 판단력이 있는 자입니다. 그래서 전문가적 자질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숙련된 행동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 중에 야고보 사도는 선행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선행’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사업을 넓히는 데 덕이 되는 생활 모습입니다. 믿는 것과 사는 것이 일치되는 모습입니다.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의를 드러내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구실을 다하기 위한 착한 삶, 이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선행이요 기독교인의 마땅한 삶입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을 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이론의 종교가 아닙니다. 실천의 종교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지식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혜롭게 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땅히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사업의 전문가들이기에 그 행함을 탁월하게 드러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행하는 그 모습 때문에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영광을 돌리는 일이 생기도록 마땅히 선행을 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주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선행 행실을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런데 오늘 본문은 선행을 행함에 있어 ‘지혜의 온유함’으로 행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온유함은 어떤 모습입니까? 성령의 지배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드럽지만 약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겸손하지만 수동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그 모습 속에는 고요한 저력이 있습니다. 쉽게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쉬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습니다. 지혜로 충만합니다. 이 모습이 ‘지혜의 온유함’입니다. 마땅히 행할 것을 행하되 이와 같은 지혜의 온유함으로 선한 일을 행해야 합니다.
미국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그의 저서 ‘인생경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착한 일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본질상 선(善)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처럼 우리에게도 선행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역량-높은 선의 잠재력-이 있기에, 우리는 자연히 선행에 기쁨을 느낀다. 우리가 그 선의 잠재력을 실행에 옮길 때마다 하나님은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네 모습이다.”
그 웃음과 말씀이 우리에게는 자신의 존재 및 행위에 대한 내면의 인정으로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선행을 함에 있어 지혜의 온유함으로 행하는 모습입니다. 누가 보기 때문에, 혹은 무언가 돌아올 결과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행함으로 인해 우리 안에 하나님의 평화가 주어질 것을 믿고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 중에 지혜와 총명을 자랑하는 자가 있습니까? 그 지혜와 총명은 우리 자신의 안위와 이기적 유익만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 하나님께서 주시는 총명함의 소유자는 다른 사람을 위해 그것을 아낌없이 베푸는 자입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함을 기꺼이 사용할 줄 아는 자입니다. 그러할 때 자기 안에 임하는 하나님의 평화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아는 자입니다. 지혜의 온유함이란 바로 남을 위해 그리고 자신 안에 주어질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돌보고 베푸는 자의 미덕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영적 지혜와 총명으로 무장한 하나님 사업을 위한 전문가적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도록 선한 행실을 보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입니다. 여려분의 지혜와 총명이 어디에서부터 주어진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해보시기를 기원합니다.
야고보서
2017.09.12 16:38
지혜의 온유함(3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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