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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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절은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시험의 근본 원인은 각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데,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자기의 욕심에 끌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시험을 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욕심이란 불만족한 상태입니다. 불만족은 ‘만족’의 기쁨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족을 위해 기쁨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는데 바로 그 이기적인 욕심이 유혹의 미끼가 되는 것입니다. ‘끌리다’라는 말은 ‘미혹되다’라는 뜻인데, 본래는 낚시나 사냥 용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낚시할 때 쓰는 미끼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잡기 위해 꾀어내는 것입니다. 미끼는 결코 기쁨을 주려는데 있지 않습니다. 낚시 줄 뿐만 아니라 덫에 사용된 미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미끼에 끌려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끼에 한번 접근한 고기는 반드시 미혹되어 잡히고야 만다고 합니다. 걸려들었다 풀려났을 경우에도 또다시 걸려듭니다. 인간이 죄의 유혹에 걸려드는 것도 꼭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일단 욕심이 생기면 죄의 덫에 걸려들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자신이 계속 끌림을 당하여 그만 죄의 올무에 걸리는 것일 뿐 결코 하나님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물론 우리에게 욕망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건 본래 좋은 것을 위한, 선한 일을 위한 ‘의욕’이었습니다. ‘식욕’은 건강을 위해서 주시는 것입니다. 포식하라고 주신 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많이 먹어 탈이 나는 것은 식욕을 절제하지 못한 당사자의 잘못일 뿐입니다. ‘권력욕’은 권력을 잡아 타인을 지배하고 짓밟으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권력으로 하나님과 인류를 더 잘 섬기라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물욕’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누고 베풀라고 주셨지 쌓아두고 결코 나 자신만 위해 쓰면서 즐기라고 주신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욕구와 욕망을 주신 것은 그것들로 범죄 키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선한 일을 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산의 실과는 다 먹고 누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것을 허락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단 동산 중앙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 금하셨습니다. 다른 모든 좋은 것을 다 주시기 위해 꼭 필요했던 최소한의 절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꼭 필요했던 그 절제마저도 무시해버렸습니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잘못 쓴 것입니다. 아담에게 절제할 수 있어야만 했습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기 욕망을 절제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했어야 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그 절제의 말씀마저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은 아담과 하와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욕심은 우리를 유혹하는 미끼이며, 우리의 관심을 하나님으로부터 딴 곳으로 돌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욕망에 빠지는 것은 참 만족을 모르기 때문인데, 잘못된 욕망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참 만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뻐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박국 3:17절 이하의 말씀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합 3:17-18)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바라는데서 오는 진정한 만족입니다. 스스로의 욕망에 노예가 되는 우리의 그릇된 욕심과 자아가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다스려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