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여인과 미련한 여인(14장 1절)

  “지혜로운 여인은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집을 세운다’는 뜻은 가정을 화목,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와 가정을 경제적으로 부유케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지혜로운 여인이 가정을 화목하고 잘 보살피는 것은 물론 가계를 풍성, 번영하게 하고 가문을 명예롭게 일으킨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헌다고 했습니다. 게으르며 부도덕하고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도덕적, 물질적 파탄을 초래한다는 말입니다. 종종 뉴스에 주부 도박단, 묻지마 관광 이야기가 보도됩니다. 판돈이 수 천 만원, 수 억원이 오고가는 도박장에 가정에서 충실해야 할 주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묻지마 관광, 인터넷 채팅을 통한 무조건 만남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의 그림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미련한 여인들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아파하게 됩니다. 그만큼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가정을 구한 지혜로운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바로 아비가일이라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나발의 아내입니다. 나발은 그 당시 큰 농장의 주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푼 다윗을 모욕하고 멸시하였습니다. 그로인해 다윗의 진노로 나발의 가문이 위기 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아합의 아내인 이세벨이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고 우매한 남편 아합을 부추겨 온갖 사악한 범죄를 자행하였습니다. 그녀는 군사를 동원해서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엘리야도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세벨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철저히 파멸되고 자신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듯 지혜로운 여인은 집을 세우며 모든 환난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만 미련한 여인은 집을 헐며 가정과 자신을 파멸의 구덩이로 몰아넣습니다.
 
  우리가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아내가 지혜로워야 합니다. 어느 결혼 정보회사가 미혼 남자들을 대상으로 결혼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자의 선택 조건을 조사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1위는 외모, 2위는 집안환경, 3위는 성격, 4위는 나이순 등이었습니다. 지혜는 순위에도 끼어 있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세태를 반영하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남자들의 요구조건이 이러하니 여성들도 내적인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없고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겉치장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이러한 조건이 주류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아내의 지혜로움입니다. 아내의 지혜로움이 가정을 든든히 세우고 번영시킬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신앙에 기초한 지혜를 사모함으로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가시는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