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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부자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해서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그에게는 장성한 자녀들이 있었지만 자녀들에게는 한푼의 재산도 물려 주지 않은 채 홀로 외로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은행에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겨우 일용할 것만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침 일찍 은행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달려가 통장을 창구에 내밀고 잔액을 조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통장에 찍혀 있는 수십 억대의 숫자들을 바라보면서 얼굴에 만족한 미소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밤새 내 돈이 잘 있었구나. 이게 얼마지?’ 즉, 이 노인의 기쁨의 대상은 돈이었습니다. 돈이 그 노인에게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마 액수가 좀 차이가 나서 그렇지 대부분 우리의 심리가 바로 이 부자노인과 같습니다. 통장의 잔고액수가, 지갑에 들어있는 지폐의 액수가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의 정신이 돈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유용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과 힘을 제공해 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인생과 영혼을 기댈 만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그것이 우리의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금전관, 경제원리에 대해 하나님의 음성으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9절과 10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하셨습니다. 물질은 이상한 존재입니다. 그 몸에 날개가 붙어있습니다. 자기가 머무를 자리가 아니면 수시로 그 자리를 옮깁니다. 사람들이 돈을 의롭게 벌었건 불의하게 벌었건 상관없이 수시로 들락날락합니다. 돈은 결국, 영원히 우리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경제관념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청지기 의식입니다. 이 의식을 가지게 되면 우리는 돈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흔히 물질은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마음의 깊이를 재는 저울이라고 합니다. 입술만의 사랑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부부간의 사랑도, 형제간의 사랑도, 부모에 대한 효도에도 외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입술만의 공경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네 물질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란 우리의 소산물 중 가장 귀한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농부가 땀 흘려 첫 수확한 열매는 농부의 수고와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귀한 열매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우리의 정성을 원하십니다. 크고 많고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정성 가득한 헌신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향유를 팔아 현금으로 바꿔서 그것으로 뭔가 “유용한” 일을 하거나, 그것을 저축해서 노년을 대비한다거나,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자신을 가꾸는 일에 쓸 수 있었으며, 너무 오래 두어서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오직 자신을 위해 죽으실 예수님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선택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처럼 그렇게 경제적이고 실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의 헌신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경제관념을 뛰어넘는 진정한 헌신을 원하십니다. 결국, 그 여인의 믿음은 오늘날까지 성경에 기록되어 가장 아름다운 믿음으로 사람들 가운데 기억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물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헌금을 드린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결과가 주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던 교회의 집사님이 자신이 물질을 섬기는지, 하나님을 섬기는지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헌금으로 드리기로 작정하고 목사님을 찾아가 면담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것은 너무 무모한 일이 아니겠냐며 말렸습니다. 그런데도 이 집사님이 자기의 의지를 굽히지 않자 목사님도 더 이상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에 실제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다 현금화 하여 헌금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이 집사님이 운영하는 기업체에 때마침 특수경기가 생겨서 평소에 몇 배의 수익을 거두게 되고 얼마 안되어서 헌금으로 드렸던 자신의 재산을 다 채우고도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다시 목사님을 찾아와 상담을 하는데 사실, 전 재산을 헌금으로 드리고 나서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후회도 들었고 돈 문제로 인해 자기 안에서 영적 싸움이 대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왕 하나님께 드린 거 이제 정말 미련두지 말고 깨끗하게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바로 그날부터 그 기업의 사업이 대박경기를 타고 몇 배의 수익을 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는 물질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경제원리에 대해 세상과는 다른 가치를 제시합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무엇이 우선인지, 하나님께서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지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깨달아야 합니다. 재물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것으로 사용하면 더 큰 것으로 우리에게 맡겨 주십니다. 바른 마음과 바른 신앙으로 하나님 주시는 축복을 온전히 누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