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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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남자들을 유혹하는 음탕한 여신의 이름이 나옵니다. 이 여신의 이름은 세이레네스(seirenes)입니다. 한때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은 바로 이 여신의 이름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그녀의 얼굴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몸은 새였습니다. 그녀는 바위틈에 숨어 지내다가 감미로운 노래로 사내들을 유혹했습니다. 카프리 섬과 세이레스 섬을 지나는 선원들은 그녀의 달콤한 목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접근했다가 어김없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음악가인 오르페우스만이 유혹의 노래를 물리쳤습니다. 그 비결은 간단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더 큰 목소리로 음탕한 노래를 봉쇄한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감미로운 유혹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기회는 많지 않다. 더 많이 벌고 더 출세해서 나중에 좋은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 유혹은 항상 명분과 핑계를 무기로 인간을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유혹을 봉쇄하는 '큰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는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 인생의 ‘큰 목소리’입니다.
 
  특히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성적 방종입니다. 음녀의 유혹에 빠진 사람은 그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그 육신은 욕정의 노예가 되어 사망에 이르는 음행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고 맙니다. 음행은 영혼을 죽이고, 이성을 마비시키며, 육신을 타락시킵니다. 음행하는 자는 살아도 죽은 자입니다. 16절 이하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그는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그의 집은 사망으로 그의 길은 스올로 기울어졌나니 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음녀는 우리의 인생 길을 파멸로 이끄는 죄의 시험과 유혹을 가리킵니다. 이 같은 유혹과 시험은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받았던 요셉이 그 뿌리치기 힘든 유혹과 시험을 무엇으로 이겼습니까? 강한 의지로 이겼습니까? 인생의 경험으로 이긴 것입니까? 도덕적인 수련으로 이겼습니까?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그 같은 유혹과 시험을 이기기에는 종이호랑이만도 못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어떻게 말했습니까?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요셉은 분명 하나님의 지혜로 승리한 것입니다. 시험과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번지수를 가리지 않고 마치 음녀의 자태로 다가옵니다.

  성경에 비추어 보면 시험이나 유혹은 인간의 정욕이나 환경에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악의 존재로 활동하는 어두움의 세력들이 환경과 정욕을 틈타서 우리의 마음 에 습격하여 일격을 가하는 것으로도 나타납니다. 벧전5:8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이 마귀란 존재는 40일 동안 금식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께도 찾아 왔으며 에덴에서 하와에게도 찾아왔고 다윗에게도 다가왔고 베드로에게도 찾아갔습니다.  우리를 시험하는 자는 배고픈 자에게는 먹을 것으로 유혹하고 슬픔을 당한 자에게는 위로의 모습으로 가까이 오며 기뻐할 때는 기쁨을 주는 모습으로 다가와서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잠시라도 방심하면 먹혀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그 지혜가 이 같은 유혹과 시험을 능히 이기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지혜 앞에는 사탄의 모든 궤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돗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할 때 누가 불러도 잘 듣지를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물소리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세상의 소리와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합니다. 그것이 지혜이고 그것이 은혜입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때에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미혹 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세상의 모든 유혹을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