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1.07.16 15:55

강철부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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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 포스터. 사진ㅣ지니뮤직)

 

   최근 TV 예능에서 트로트 열풍을 이어 군부대 열풍을 불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강철부대>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합니다. <강철부대>는 혹독한 경쟁 속에서 '누가 이겼냐'는 것 보다는 '얼마나 잘 싸웠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경쟁에 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비록 미션에서는 실패했을 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서로를 격려하여 팀워크를 과시하는 모습을 통하여 젊은이들에게는 모험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며, 기성세대들에게는 군생활에 대한 추억을 상기하게 합니다. <강철부대>는 무엇보다 개인의 감성과 능력만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대의 모습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서로 돕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감동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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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의 모습은 실제 군부대에서 훈련의 과정을 거듭하며 얻어진 결과입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공동체는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지킨다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공동체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군대의 모습을 보면 아침일찍 기상나팔과 함께 모여서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제창하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며, 군인으로써의 정체성을 강화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지킨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신약성경에 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신약성경에 3번 등장하는데(11:26; 26:28, 벧전 4:16) 바울과 바나바가 1년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예수를 믿었던 사람들을 일컬어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헬라어로는 크리스티아노스그리스도에게 속한(사람)’을 뜻합니다. 이 호칭은 그리스도에 속한 충성스런 사람(무리)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당시 헤롯의 군사들과 그를 따르는 무리를 헤로디안’, 가이사의 군사들과 추종자들을 가이사리안이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무리들을 일컬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으며, 그리스도의 군사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말은 당시 안디옥 교인들을 향한 조롱의 말이기도 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스도인은 군인들처럼 그리스도에 절대 충성하며, 모든 일에 합력하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빗대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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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여행에 나선 미국 감리교 스웨러(한국명 서원보·오른쪽) 선교사 일행의 모습 (출처 / 국민일보)

 

  한국에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복음을 전할 당시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을 일컬어 '예수쟁이', 또는 '야소교'라고 불렀습니다. 예수쟁이란 예수에 미쳤거나 전문적인 (신)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야소교는 예수의 한자어를 음역하여 부른 호칭인데 밤에만 모인다는 의미로써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비하시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란 말을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같고, 그리스도에게 속한 군사와 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불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믿고 따르는 제자이면서, 삶의 자리에서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써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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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나무에 불면 녹색의 바람이 되고

꽃에 불면 꽃바람이 된다 방금

나를 지나간 바람은 어떤 바람이 됐을까.”

- 호시노 도미히로(일본 장애 시인) -

 

  바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를 통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마6:3)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지나간 바람은 녹색의 바람이 되고 꽃바람이 되어 전세계를 변화시키는 거룩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지나간 바람은 여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메마른 나무와 같은 영혼에 지나가면 다시 생명를 일으키는 성령의 바람이 불고, 코로나-19로 인해 절망하는 영혼에 불면, 그 영혼을 소생케하는 소망의 바람이 되어, 다시 그리스도의 열풍이 땅끝까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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