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들이 지켜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기독교 진리의 최고 진수는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인간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그의 자녀 된 우리도 이웃에게 보여주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하여 친히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그 사랑을 우리도 행해야 함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전체를 사랑하셨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똑같이 사랑하셨습니다. 절대로 구별하여 사랑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합니다.
요한 1서 기자는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법은 심판의 법이 아니라 용서의 법이기 때문에 최고의 법인 것입니다. 다른 세상의 법은 붙들어 놓고, 처벌하고, 압제하지만 사랑의 법은 모든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만을 선택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조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부자만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도 차별 없이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이 어떠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러한 것에 상관치 아니하고 모든 친절을 베풀 수 있어야 최고의 법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른 사람도 나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한 사람들이 해야만 하는 행위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한 인간이 나누었던 첫 대화를 떠올려 보십시오. “이는 내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로다.” 이 말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당신의 몸은 바로 내 몸과 같소.”라는 말입니다. 에덴동산은 사랑의 법이 완벽하게 행하여지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교만이 들어와서 죄가 싹트게 되자 이 법은 자취를 감추고야 말았습니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하여 다른 이웃이 오히려 희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나를 위해서는 이웃을 죽여도 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속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그의 제자 된 우리를 통하여 교회가 세워지고, 다시 시랑의 법이 행하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사랑의 법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어떠한 사람도 다 감싸줄 수 있는 사랑의 법만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다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설령 사회에서는 푸대접을 받았더라도 존귀한 대접을 받아야만 하는 곳이 교회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은 최고의 법이고, 가장 훌륭한 법이고, 만왕의 왕 되신 주님께서 주신 법입니다. 사랑의 법은 모든 법을 응용하는 근본이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이 법을 지키면 세상의 모든 법은 자연적으로 다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최고의 법’인 사랑의 법을 잘 지키는 것을 본 절은 ‘옳은 일’이라고 말하는데, 누구를 막론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옳은 길을 행하는 사람’이요, 반면에 자기 나름대로 사람을 평가하고 선택하여 사랑한다면 ‘죄를 짓는 사람’이라고 판정하고 있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자 즉, 자기가 좋아하는 자만을 취사선택해서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대하여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은 이러한 사람을 본문에서 범죄자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기억할 것은 사람을 조건과 외모로 취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고의 법을 파기하는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고의 법을 파괴하는 그 사람은 가장 큰 죄를 저지르는 중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고의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최고의 법을 지키는 곳,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곳임을 깊이 생각하고,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하여 사랑의 법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우리의 모습에 날마다 구원받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 하나님께 칭찬받는 거룩한 백성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야고보서
2017.09.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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