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눈을 가진 자의 복(22장 7-9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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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많은 부자는 돈이 없고 돈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주관합니다. 돈의 힘으로 사람을 사서 그들을 부리며 살고, 자기 사업에 투입하여 더 큰 돈을 벌기도 합니다. 요즘에야 일정한 테스트를 거쳐 기업에 취직을 하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당한 근로자로서 권리를 찾아가며 일하지만, 옛날로 치면 남의 집 일을 봐주러 다니는 것과 같아서 회사에 가도 역시 경영자가 정한 목표와 방법, 규율과 사칙에 따라 일을 하는 것입니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이렇듯 부자는 어느 시대나 가난한 자를 주관해왔고, 가난한 자들은 재물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해왔습니다. 문제는 나쁜 부자로 대변되는 악덕 업주는 사람을 고용하여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자로서 부자의 횡포를 막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주는 주관자이고, 가난한 자는 종과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이런 호소할 길 없는 억울한 현실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7절에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예부터 빚을 갚지 못하면 채주의 종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녀가 재물 개념이던 시대에는 자녀를 자기 대신 종으로 팔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채주는 돈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대신 노동력이라도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부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빚을 갚지 못했다 하여 한 인격의 사람을 몇 푼 안 되는 돈 때문에 매수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악한 일입니다. 물론 빚을 갚지 못한 죄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지만, 다른 기회와 시간을 줄 수 있을지언정, 한 가정의 관계를 비참하게 깨트리면서까지 비정한 채주에게 과연 아무 죄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이 시대 속에서도 부자와 악덕 기업주들, 악덕 고리대금업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시대 가운데 벌어지는 일들을 다 보고 계시며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성경에 앗수르나 바벨론처럼 폭력을 앞세워 정복을 일삼았던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들을 종종 막대기나 몽둥이에 비유합니다. 이들의 폭력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이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행위가 악했기 때문입니다. 악한 행위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당장은 이기고 잘되는 것 같아도 길게 보면 오래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악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시대만이 아니라 역사의 증거이고 오늘날 독재 정권들이 다 무너져가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폭력과 분노의 기세로 악을 뿌리게 되면 머지않아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지혜자의 말씀이 이것입니다.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세상 권세로 의로운 자들을 죽이고 악을 저질렀던 모든 자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모두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오늘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둔다는 지혜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심은 대로 거둔다’(갈6:7)는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선한 행실을 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을 행하면서 낙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때에 선한 열매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갈6:9)
  그런데 선한 일을 행하고 그 열매를 거두는 인생을 살려하면, 선한 눈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의 선한 눈을 가질 때 그 선한 눈에 한 일이 보이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가 보이고, 압제 당하는 자가 보이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손길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선한 눈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한 눈을 가진 자는 가난한 자에게 양식을 주고 하나님께 복을 받습니다.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선한 눈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베풀고 섬기면서 복음 안에 기쁨을 얻고 더 큰 복을 받는 신답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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