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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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해와 비를 골고루 비춰주시는 하나님! 
지난 며칠 동안 중부 지방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듯 큰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행방불명이 되었으며 거주할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 전쟁과 폭력적인 테러,
가난과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재앙이 끝간 데를 모르는 인간의 욕망의 결과임을 고백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발전이라는 그럴듯한 말을 하며 
기계를 이용해 산을 깎고 나무를 베냈으며, 
바다를 메우고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채워 넣었습니다. 
하오나 주님, 아무리 큰소리를 치고 높은 건물을 지어 올려도 
우리 인간은 당신의 손짓 한 번이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 시간 돈에 눈이 멀어 주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소홀히 대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당하는 재앙이 인간의 욕심으로 상처받은 자연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내는 아우성임을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이제 그만 주님의 진노를 멈춰 주시옵소서. 
그리고 하늘을 향해 손을 벌려 도움을 청하고 있는 
아둔한 저희들에게 깨우침을 주시옵소서. 
만물의 영장이라며 으스대는 저희 인간들도 
주님께서 만드신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임을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각종 선전매체가 제공하는 허왕 된 꿈이나 소식을 믿지 말게 해 주시고
당신만이 저희들의 참된 구원주가 되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에게 공정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 자,
인종과 국가, 좌와 우로 나뉘어 패거리를 짓고 
마음에 증오심을 품고 서로 미워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진리와 비진리, 참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의 눈을 주시옵소서.
어디까지 나아가야 하고, 어디서 멈춰야 할지 깨닫게 해 주시고,
광야를 행군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늘의 양식을 먹여 주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기꺼이 저희들을 맡기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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