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09.15 13:42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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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 Grey 박사는 ‘성공의 공통분모’라는 자신의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진단하여 얻은 공통점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요인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열심이 있다’는 것이다. 게으른 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반드시 ‘열심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 ‘요행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반드시 운이 따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관계성’인데, 관계성이 좋은 사람들이 성공하더란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원수 삼는 일이 없고 비방하는 말도 하지 않고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고, 마지막으로 ‘소중한 일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에 전력투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성공이 왔단다. 이처럼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열심’, ‘성실 속의 운’, ‘좋은 관계성’, ‘인생의 우선순위’라는 성공 모습이 있었다는 말인데, 이렇게 4가지로 정리된 공통분모를 강조하면서도 Grey 박사는 ‘소중한 일을 먼저 할 줄 아는 모습’, 곧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줄 알고 그 일에 전력투구할 줄 아는 모습’에 결정적인 성공 무게가 실려 있음을 결론적으로 암시한다. ‘성공의 공통분모’를 진단하고 연구해본 입장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을 우선순위에 둘 줄 아는 지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여긴 까닭에 그런 것 아닐까?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또 다른 유명한 책이 있다. ‘소중한 것부터 하라’는 책이다. 내용의 요지는, 많은 사람들이 긴급한 일들을 먼저 하다가 소중한 일들을 다 놓쳐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성공과 멀어지는 삶을 사는데, 그렇게 해서는 결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긴급할수록 심사숙고할 줄 알아야 하고 전체를 보면서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비 박사는 이것이 되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미숙한 사람은 전체를 볼 줄 모르기 때문에 당장 급한 것, 부분적인 것만을 좇아 살다 허송세월(虛送歲月)하고 결국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체를 보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지혜의 중요성을 깨달은 스티븐 코비 역시 강조한다. 보다 높이 보고, 보다 넓게 보고, 보다 멀리 보면서 소중한 것부터 하라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나라’가 아닐까? 성경은 우리더러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입고 거하는 문제를 더 중요하게 여겨 그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늘 염려하며 사는데, 그렇게 살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우선순위에 두고 살라는 말씀이다.  덜 중요한 것 때문에 염려하는 인생 살지 말고, 염려 대신 믿음으로 살라는 교훈이다. ‘염려’의 영단어는 ‘worry’인데, 이는 ‘물어뜯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사자와 같은 맹수가 사냥감을 물어뜯는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숨통을 물어뜯긴 동물이 처참하게 죽어 가는 모습’이 ‘염려하는 모습’이다. 사람에게 ‘염려’라는 것이 바로 이와 같다. 염려하면 물어뜯겨 처참하게 죽어가는 인생을 살게 된다. 염려는 인생의 숨통을 조이고 힘을 소진시키며 탁월했던 기능들까지 다 소멸시킨다. 그러다가 마침내 죽음의 구렁텅이로 인생을 몰아넣는다. 이런 것인 염려인데, 이런 염려를 애써 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염려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나쁜 상황과 조건이 바뀌지도 않으니 스스로를 물어뜯고 해치기만 하는 염려는 당장 그만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염려 대신 믿음을 가지고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계시는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은가?
  세상 것을 ‘먼저’ 얻고 ‘더’ 얻기 위해 안달하고 염려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 이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이렇게 살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얻는 동시에 세상 욕심으로부터 오는 염려로부터도 ‘자유’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게다가 우리 삶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줄 아시는 하나님께서 있어야 할 것까지도 필요에 따라 더해주신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