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베글리’라는 분이 ‘당신들의 두뇌’라는 글을 뉴스위크지에 기고했다. ‘어떻게 아이들의 뇌가 발달되어 가는가?’를 소개한 글인데, 그는 이 글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랑 받는 일이고 듣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 내용이 이렇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와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하드웨어는 유전자 속에 있는 본능인데, 이를 테면 심장을 박동시킨다든지, 식후 배설하는 일이라든지, 자기보호본능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후천적으로 입력된 정보들로서 생겨난 ‘후천적 신경체계’라 할 수 있다. 무려 100조 용량에 이르는 두뇌의 신경원(neurons)에 어떤 정보가 반복적으로 입력되느냐에 따라 소프트웨어(후천적 신경체계)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속적인 반복 속에서 신경세포에 그 방면의 신경근육(muscle)이 체계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갓난아이 때부터 음악을 계속 들려주면 ‘음악적 신경근육’이 형성되고, 언어를 가르치면 ‘언어적 신경근육’이, 수학을 가르치면 탁월한 ‘수리적 신경근육’이 잘 발달되어 음악적 센스가 있다거나 운동에 소질이 있다거나 언어 수리 기능이 탁월하게 되는 등 그 방면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음악가 집안에서 좋은 음악가가 나오고, 운동 잘하는 집에서 좋은 운동선수가 나오고, 의사 집에서 의사가, 목사 집에서 목사가 많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까닭에 샤론 베글리는 무엇보다 갓난아이에게 ‘사랑을 입력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서 꾸준히 사랑을 줄 때 사랑이 체계화 되고 온전한 인격과 행복한 자아상을 가진 건강한 존재로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 교회에 자신이 믿고 전하는 복음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하고 보다 큰 은혜 속에서 서반아까지 선교 사역을 더욱 활발히 수행하기 원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에 가기 전에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먼저 복음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장문의 편지를 썼고, 복음의 진수가 담긴 로마서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로마서는 믿음과 구원에 관하여 명료하게 가르쳐준다. 성령의 감동하심 속에 쓴 그 명료한 복음의 말씀을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모일 때마다 듣고 또 들었다. 잘 들어보지 못했던 복음의 진수를 반복해서 들었을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겠는가? 그 신앙이 얼마나 큰 진보를 이루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좋은 신앙인으로 성장하며 영원히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말씀을 지속적으로 듣는 일이다.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성령의 감동을 받고 은혜가 넘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들어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지속적으로 자란다. 로마서는 오늘도 전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