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09.15 13:39

인생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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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56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제일의 부자다. 그는 자기 아들에게 젊은이가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며 1000만 달러만을 유산으로 주고 나머지는 다 재단에 기부해버렸다. 결코 쉬운 결정일 수 없는 일인 데다 많이 가졌기 때문에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었을 텐데,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런 남다른 결정을 하게 했을까?
  빌 게이츠는 하버드를 3년 다니다가 중퇴하고 벤처 기업을 창업했다. 그 벤처가 오늘 우리가 잘 아는 ‘마이크로 소프트사’다. 그때의 벤처가 오늘의 세계적인 초인류 기업으로 성장할 줄을 누가 알았으랴! 그때 학교를 떠난 젊은이가 오늘의 세계적인 부자, 세계적인 인물, ‘빌 게이츠’가 될 줄을 또 누가 알았으랴! 2007년, 하버드 대학에서는 꿈을 좇기 위해 스스로 학교를 떠났지만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오늘의 놀라운 성공 신화를 이룬 빌 게이츠에게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중퇴한지 32년 만에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졸업식 날, 빌 게이츠에게는 이만 명의 학생과 교수들 앞에서 연설을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거기서 그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의 560억 달러보다 더 많은 돈을 앞으로 벌 수 있겠지만, 나머지 생을 돈 더 버는 일에 투자하지 않고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하는 일에 가진 재산을 사용하고 남은 생도 그 일에 바치겠노라 선언한 것이다. 빌 게이츠의 생애를 보면 참으로 근사하고 멋진데,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처럼 남다른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게 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비전을 제시하게 했을까? 이런 결단과 지혜가 다 어디서 났을까? 모르긴 해도 세계적인 부자, 세계적인 인물 빌 게이츠에게 남다른 길을 선택해가도록 했던 믿음과 용기와 지혜가 어디서 났는지, 졸업 연설 도중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던진 당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30년 후에 나처럼 이런 자리에 서게 될 때는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셨고, 또 이 땅 위의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희망을 얻었는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가? 이만하면 정말 멋진 선배가 아닌가? 연설이 끝나자마자 이만여 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일제히 일어나 거의 5분간이나 기립박수를 보냈단다. 기립박수를, 5분이나 말이다! 대단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빌 게이츠의 남다른 삶, 영화 같은 삶의 배경에는 하나님이 계셨다. 하늘 하나님을 아는 자, 그래서 자신을 아는 자 빌 게이츠는 진정한 성공은 오직 하나님과의 연관 속에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놓치지 않았다. 그때에만 물질도, 지식도, 명예와 힘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비로소 의미를 찾게 되고, 자신의 모든 성공이 비로소 ‘진정한 성공’됨을 자각했던 것이다.
  진정 행복한 인생, 진정으로 성공한 생을 살기 원한다면 내 삶을 하나님과 연관시켜야 한다. 인생 후반전이 가까워오고 있다면, 이미 인생 후반전에 접어들었다면, 어느 날 어이없는 인생 결말에 이르지 않겠노라 결단하기를 더는 미루지 말 일이다. 비록 막대한 재산을 남다르게 기부하여 값지게 쓸 줄 아는 세계적 갑부 빌 게이츠처럼 영화 같은 인생 후반전은 아니라 할지라도 나의 작은 인생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연결시킬 때, 나 때문에 희망을 얻는 사람이들 있었노라 자랑스럽게 고백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런 인생에 은혜가 넘치고 행복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