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회 수 35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heep.jpg

 

1. 양의 문

  양은 인류 시초부터 사람과 함께 살아온 동물입니다. 마을마다 공동 소유로 양의 우리를 지어 생활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리와 도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양의 우리는 약 3m 정도의 높이로 울타리가 처졌고 밤이 되면 목자들은 그의 양떼를 우리에 넣어두었고, 문지기는 그 앞에서 밤새도록 보초를 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양의 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자들이 있었으니, 절도범이요, 강도였습니다. 그러나 목자는 아무 거리낄 것이 없기에 떳떳하게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목자들이 오면 문지기는 문을 열어 줍니다. 목자는 들어가 각각 자기 양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면 양들은 신기하게도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목자가 양의 이름을 부르고 양이 그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목자와 양의 관계가 인격적이고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목자가 양의 문이 됩니다. 우리는 마을 공동으로 만들지만, 계속적으로 이동하는 야영지에서는 우리를 잘 만들 수 없습니다. 낮은 돌담과 문을 만들 수 없어서 야영지에서는 목자가 문이 됩니다. 문에서 잠을 잡니다. 그러면 양들은 그 문을 나가지 않습니다

 

2. 양의 특성

  양의 특성은  스스로 길을 찾아가지 못합니다. 양의 시력은 3m 앞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양은 쉽게 길을 잃어버립니다. 양은 스스로의 방어능력이 없습니다. 양은 특별한 방어 무기가 없습니다. 등치에 비해 다리가 짧아 달리기도 못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맹독도 없고 위협을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양은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양은 스스로의 방어능력이 없는 만큼 겁이 많은 짐승입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무리를 지어 살기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리가 한 마리만 양 우리로 뛰어 들어와도 양들은 힘을 합해서 물리칠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 흩어지고 맙니다. 양은 깨끗하지 못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자신들의 몸을 혀로 핥아서 씻든지 풀에 구르든지 물로 씻든지 하면서 나름대로 청결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양은 오물이 몸에 묻으면 그대로 더러운 채로 있습니다. 양은 양식이나 물을 스스로 찾지 못합니다. 양은 돌봄이 없으면 독초도 해로운 줄 모르고 뜯어먹습니다.

 

3. 양의 문화적 인식

  우리나라에서 양은 온순하고, 인간과 가까이 생활하고, 깨끗한 동물, 하얀 털을 갖고 있는 호감 있는 짐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지방에서는 생각이 모자라는 놈, 고집이세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보다 오래 전부터 양을 치며 살아온 중동의 사람들이 양의 특징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을 칠 때 염소를 같이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양을 치는 목장에 가서 보면 염소가 양 가운데 섞여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고 양들은 염소를 피해서 이리 저리 흩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들은 움직이기를 싫어해서 배가 고파도 있는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염소는 양과는 반대의 성질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닥치는 대로 뿔로 받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들 속에 염소와 함께 키웁니다. 양들은 염소를 피해서 도망 다니다 보면 그 곳에 새 풀이 있어서 양들이 양식으로 삼을 뿐 아니라 자연히 운동도 되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4. 나는 양인가? 염소인가?

  염소가 양에게 귀찮고 원수 같은 존재인가요? 고마운 존재인가요? 고마운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에서 염소와 같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해서 좀 없었으면 하는 미운 사람은 없습니까? 어느 공동체(가정, 교회, 직장등)에서나 힘들게 하는 염소 같은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만 없으면 우리 공동체는 잘 되어 갈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나는 늘 양에 속합니까? 누군가는 나를 염소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양과 염소로 나눌 수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양이나 염소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는 양에 속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염소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염소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축복하세요!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사랑하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합니다

 

  1. 비판의 세가지 유형

    Read More
  2. 천재 피아니스트 이야기

    Read More
  3. 하나님의 세 가지 그림

    Read More
  4.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Read More
  5.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메멘토 모리 & 카르페 디엠)

    Read More
  6. 양과 염소를 함께 키우는 이유?

    Read More
  7.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Read More
  8. 효(孝)는 백행지본(百行紙本)이다.

    Read More
  9. 칼레의 시민(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유래)

    Read More
  10. 기독교의 세계관은 사랑의 세계관이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