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를 여의었고, 산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카네이션 꽃을 심고,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안나는 한 모임에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꽃을 단 이유를 묻자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 1904년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 열렸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신 사람은 붉은 카네이션,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미국에서는 1913년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했고,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정해 지켜오다 1973년 3월 30일 어버이날로 개칭했습니다.
유교경전인 예기(禮記)에 보면 효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효가 사람의 백가지 행동의 근본이며, 가장 으뜸 되는 덕목이라는 뜻입니다. 어버이 친(親)자는 나무(木)위에 올라서서(立) 멀리쳐다보는(見)모습을 본 뜬 글자입니다. 어느 산중에 나무꾼 아들과 홀어머니가 살고 계셨습니다. 아들은 산에서 땔나무를 해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시장에 가서 팔아서 양식을 마련하여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 팔러 장에 갔던 아들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도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들 걱정에 마음 졸이던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집앞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애타는 마음으로 멀리 쳐다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한자로 어버이 친(親)자로 묘사한 것입니다.
한편 아들은 나무를 판돈으로 어머니에게 맛있는 반찬과 어머니가 좋아 하는 돗을 사가지고 돌아오는데 어머니가 동구 밖까지 나오신 것을 보고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어머님! 뭣 하러 여기 까지 나오셨어요 몸도 성하지 않으면서...” 아들은 어깨에 지고 있던 지게를 내려놓고 어머니를 업고 집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자로 효도 효(孝)자로 효시했습니다. 효도 효자는 늙을 노(老)에 아들 자(子)입니다. 아들이 연로하신 어머니를 등에 업고 가는 모습이 효도 효(孝)자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효(孝)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을까요? 십계명 중 제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하고 말씀 하십니다. 십계명 가운데 인간에 대한 약속 있는 첫 계명이 바로 제 오계명입니다. 여기서 공경하라는 말은 히브리어의 카베드(כַּבֵּד)인데 "무겁다","간"이란 뜻입니다. 우리 몸 속에 가장 무거운 내장은 간입니다. 우리 몸속 가장 가장 가운데 있고 여러 내장 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 간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나의 삶 속,가장 중심에, 가장 무거운 비중에 위치해 있으며, 내 삶 속에서 가장 귀중한 생명으로 여겨라는 뜻입니다. 헬라어로는 ‘티마오’(τιμάω)인데 이는 '보배'라는 뜻이며, 영어 성경에는 honor(명예, 영광) 라고 합니다. 즉 부모를 보배처럼 귀중히 여겨라는 뜻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세상에서 너희가 명예와 영광을 얻을 것이요,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