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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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림에도 불구하고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배를 감행하는 교회가 상당히 있습니다. 물론 예배가 교회의 생명이니 어떤 상황에도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도의 의무라든지, 믿음이 있는 사람은 독을 마셔도 해를 입지 않으며 어떤 병도 이길 수 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전염병 감염의 통로가 되고, 이로 인해 교인들의 삶의 터전과 믿지 않는 이웃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마태복음 10장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16절)는 주문을 하셨습니다. ‘지혜’와 ‘순결’은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요구를 하셨을까요?


  지혜와 순결은 이리들이 들끓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양들의 생존 비법입니다. 순결만 주장하다 의미 없이 죽임을 당해서도 안 되며(개죽음), 지혜롭게만 처신하다 도덕적 순결함을 잃어서도 안 됩니다. 지혜와 순결의 절묘한 줄타기(균형)에 생존의 여부가 달려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직구만 던지지 말고 상황에 맞춰 변화구도 던지라’고 요구하십니다.


  빛의 자녀들은 삶과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순결한 삶의 자세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춰서야 할 때, 뒤로 물러나야 할 때를 지혜롭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의 자녀들의 빛이 드러나려면 요란한 말보다 지혜로운 침묵과 믿음과 삶의 투명한 순결이 필요합니다. 교회에서 예배 몇 주 드리지 않는다고 흔들릴 믿음과 영성이라면 잘못된 믿음이고 천박한 영성에 불과합니다. 이런 믿음이나 영성은 뭉개고 처음부터 다시 기초를 쌓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죽음을 각오하고 결연히 나아가야 할 때와 호흡을 갈무리하며 조용히 머물러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직구가 전부는 아닙니다!” 오직 주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승리와 형통,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맛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