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당시에는 교사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교회 내에서 큰 은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열거할 때에도 바울 사도는 교사를 사도와 예언자 사이에 놓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고전 12:28) 이렇듯 교회 내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책을 열거할 때 사도 뒤에 바로 교사를 놓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교사의 위치가 중요함을 말해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면 교회에서 교사가 왜 이처럼 중요한 직책이었을까요?
초대교회 당시 사도와 예언자들은 흩어져 있는 교회들로 항상 여행을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일정한 교회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가하면, 교사는 각기 자기 교회 안에 머물면서 가르치며 사역했는데 특별히 기독교로 개종해오는 사람들에게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가르치는 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교회 내에서 실제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는 책임이 교사에게 있었기 때문에 교사의 직책이 중요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교사는 아무나 세울 수 없었고 믿음이 검증된 사람을 교사로 세웠습니다. 교사가 거짓되면 교회가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은 거짓 교사들을 완전히 가려낼 수는 없었습니다. 유대교를 가르치는 교사, 언행과 가르침이 모순된 생활을 하는 교사,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가르치는 교사, 악한 욕망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교사 등 악한 교사들이 초대교회 당시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사실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직업이요, 직책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듣는 자의 영혼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잘못된 가르침으로 영혼에 깊은 상처와 치명타를 입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습니까? 따라서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교사는 늘 다음 세 가지에 유념해야 합니다.
먼저 교사에게는 진리만을 가르치기 위한 자기부인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부인 없는 교사는 자칫 진리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판단이나 편견에서 나온 생각들을 진리인 것처럼 가르치는 것이 진리의 왜곡입니다. 교사는 늘 진리만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잘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대충 가르치거나 자기유익을 위해 가르치는 일을 도용하거나 오용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자신의 가르침과 삶이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르친 교훈과 생활이 전혀 딴판이라면 그것처럼 모순되는 것도 없습니다. 교사는 스스로 언행일치의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주의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또는 “나를 본받으라”고 자신 있게 권면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교만이 아니라 자부심이었습니다. 바울은 성령 안에서 언행일치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 교사에게는 바른 성품에서 나오는 품위 있는 언어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청산유수처럼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리와 복음을 잘 표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알아듣게 잘 증거하는 언어가 품위 있는 언어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 교사의 직분을 맡고 있습니까? 꼭 목사나 교회학교 교사의 직분이 아니더라도 가르치는 것과 진배없는 제직, 구역장, 권찰 등의 직분을 맡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앞서 권면한 세 가지에 유념하시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거룩한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복음의 귀한 진리를 말과 행실로 가르치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직무이며 복된 일입니다. 더 열심히 충성스럽게 맡은 바 복음의 일들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복음의 가르치는 일을 악하고 거짓되게 행할 때에 큰 심판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말로 가르친 것을 삶으로도 보이는 교사와 제직, 언행일치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서
2017.09.12 16:36
바른 교사의 삶(3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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