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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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율법이란 이미 8절 말씀에 언급한 최고의 법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즉, 사랑을 의미하는 법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든 것이 자발적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와 행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 숭고한 일은 외적인 강요에 의해서 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랑은 오직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행동에 의해서만 행할 수 있습니다.
  자유의 율법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만이 지킬 수 있는 ‘자유의 법’입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자유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종말론적인 믿음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종말론적인 믿음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마치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있는 심정으로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말도 하고 행동도 해야 합니다. 이것은 결국, 우리의 말과 행동이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 심판에 대비하여 말과 행동을 하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언행에 심판이 따르는데 어떻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미 1장에서 말씀한 바, “말하기는 더디 하고 듣기는 속히 하며, 또한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대로 행하는 것을 심판 받을 자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즉,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랑의 삶이 심판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처럼 행하는 삶입니다. 심판 받을 자처럼 언행일치의 삶을 사는 사람, 사랑의 삶을 사는 사람이 곧 자유의 율법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곧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최고의 법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우리는 심판에 대비하여 하나님의 최고의 법, 사랑의 법을 지키고 자유의 율법을 지키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모든 행위를 저울에 달아 보았을 때 우리의 삶의 평가는 어떠했는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사랑은 긍휼의 마음입니다. 긍휼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남이 처한 곤란한 환경을 내가 처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그 고난에 함께 동참하는 마음입니다. 긍휼은 한마디로 사랑이 없이는 행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최고의 법”을 지키는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8은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6:14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긍휼의 삶을 살지 못한 사람은 결국 자신 또한 긍휼이 없는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긍휼이 없는 심판은 사랑이 없는 심판입니다. 조금의 자비도 없는 가혹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자신의 행한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던지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부메랑’과 같습니다. 최후의 심판 때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의 긍휼을 입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우리의 삶 속에서 이웃들에게 긍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싸우게 되는 주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참아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긍휼의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긍휼은 심판을 이긴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의 법, 이 최고의 법을 지키며 긍휼의 삶을 살게 될 때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긍휼을 입고 사랑을 얻게 됩니다. 오직 사랑만이 사랑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룬 것은 우리로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라고 요한1서 4:17절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의 법을 지킨 자만이, 자유의 법을 지킨 자만이 심판의 날 또한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그 심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차별 없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들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교회는 이 삭막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이와 같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담아 세상에 증거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합니다. 자유의 법, 사랑의 법, 긍휼의 마음,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원수에게도 긍휼을 베푸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