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2017.09.12 16:29

온전한 경건(1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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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결하고 두려움이 없는 경건은 ‘종교의 외적인 표현’입니다. 즉, 예배의식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야고보 기자는 특별히 이것을 ‘깨끗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절차가 훌륭하고 찬양대의 좋은 찬양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정한 예배는 삶의 예배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실제의 생활에서 사람들을 도우며, 사랑하며, 아껴주는 데서 거룩한 예배가 회복됩니다. 또한 진정한 예배는 자신의 삶을 깨끗이 하는데 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셨듯이 형식적인 절차보다는 겸손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는 순종이 더 훌륭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언행에서, 말 한마디. 손길, 발길이 닿은 곳마다 예배자의 모습이 요구되어집니다.    교회를 건축하는 일, 또는 예배절차를 그럴듯하게 하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들에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도 실제적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데는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하면서도 자기를 속이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68:5에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요, 과부의 재판장이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스가랴 7:10에는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들, 그들이 곧 스스로 속이는 자들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기도도 잘하고, 찬송도 잘하고, 말씀도 잘 외우지만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혀를 재갈에 물리지 못하고, 입만 살아서 거짓말을 하는, 속이는 사람이며, 이러한 모든 사람의 경건은 거짓 경건입니다. 즉, 헛것에 불과합니다.
  대체로 말만 하는 자는 그 행실이 정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혀를 함부로 놀리면서 사람을 중상모략하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때로는 깊은 상처로 죽음 같은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야고보 기자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혀를 간수하지 못하는 자는 속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곧 그는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이며, 겉으로는 경건한 것 같지만 속은 죄로 가득한 사람이라 말합니다. 마치 겉모습으로의 경건함에 과도하게 집착했던 바리새인과 같이 회칠한 무덤 같은 자로서, 외식주의와 형식주의와 교만함으로 가득 찬 사람입니다. 결국,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경건은 경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건에는 3대 요소가 있습니다. ‘기도’와 ‘금식’과 ‘구제’입니다. 경건하다고 하면서도 이 세 가지가 없다면 그것은 올바른 경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자들은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금식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또한 이웃을 위한 마음의 나눔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실함으로 행하는 구제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봉사하며, 행하는 것이 진정한 경건이며, 듣고 행하는 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경건은 내적인 신앙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내적인 사랑이 없이는 봉사가 불가능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 기자는 특별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입니다.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하며,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돌아본다는 것’은 병들었을 때 돌아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어 그 생명을 돌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돌봄이 곧 사랑입니다.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런 믿음 안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됩니다. 인간들이 거주하고 있는 모든 곳에 널리 퍼져있는 죄악, 하나님과 우리가 의를 이루는데 방해하는 것이 곧 ‘세속’입니다. 세속의 삶이 경건의 삶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머리로만 믿고, 혀로만 사랑하는 듣기만 하는 믿음이 아니라 사랑을 행할 수 있는 손과 발을 찾는 진정한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 경건함이 우리의 삶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차가운 이성만이 존재하는 우리의 냉정한 삶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저들을 위해 진정으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살아있는 믿음, 그것이 곧 경건임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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