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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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모든 은사와 은혜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맞게 써야 합니다. 교만하여 자기 의와 유익을 위하여 멋대로 사용하면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방언이나 신유, 치유의 은사를 비롯하여 각종 은사와 은혜를 주시는 이유는 신앙이 어린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받고 마음의 확신을 얻어 위로부터 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굳세게 붙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인간적 자랑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사와 은혜를 받은 사람은 어느 때든지 좋은 일을 위하여,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합당하게 사용해야만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주신 온전한 것을 인간적 자랑이나 명예나 욕심을 채우는 데 사용한다면 온전한 것이 깨어져버리고 맙니다. 즉 은사의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합당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은사는 하나님께서 다시 취하여 가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빼앗아 간다기보다는 그에게 주셨던 은사의 촛대를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과 교회 부흥을 위해 바로 사용할 또 다른 사람에게 옮기신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하나님은 변함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입니다. 변화와 회전은 천문학 용어인데, 이 용어는 주로 천체의 변화, 즉 일월성신(日月星辰)의 빛의 변화를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한편 그림자는 다른 물체의 회전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것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그림자가 짧게 되고 저녁이 되면 길게 늘어집니다. 그림자는 시시각각 늘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변함이 없으시다는 것은 하나님의 빛도 변함도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빛은 주변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 빛이시기에 회전하는 그림자 역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어두움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는 이 말의 뜻은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으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변하시는 일도 없지만 사람들의 변동으로 인하여 변화되시는 일도 없으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사람들,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삶은 변덕스러워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인간을 비롯하여 피조 된, 땅의 모든 것들의 실상은 어떠합니까? 변합니다. 우리 가운데 모든 것이 다 변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자연도 인간도 모두 변합니다. 우리의 변화가 외부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서 생겨나는 변화라면 그것은 온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변하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우리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은 하나님의 불변성에서 확연히 알게 됩니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하고 불완전하나 하나님은 창조 전이나 창조 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영원까지 불변하시며 늘 완전하시며 언제나 선하시며 의로우시며 모든 능력 가운데 계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뢰합니다. 그분이 우리와 같이 변하여 흔들리는 존재라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을 신뢰 할 수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에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은 지금도 악의 자리를 헤매고 다니는 영혼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을 의지해왔습니다. 그러나 매번 실망하고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세상의 것 역시 변화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오직 단 하나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는 오직 우리 하나님밖에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빛들의 아버지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이제 영원한 빛 가운데 우리의 모든 삶을 환히 비추시고 인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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