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앞선 10절 하반절을 보충 설명하는 구절로 권력과 재물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것임을 거듭 강조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순간적인 재물과 권력에 대한 자랑은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의 푸른 풀과 식물들은 여름 태양의 “뜨거운 바람”에 오래 견딜 수가 없습니다. 구절을 조금씩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뜨거운 바람”
본문의 뜨거운 바람은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 연안으로 부는 뜨거운 열풍을 말합니다. 이 열풍은 식물들을 빨리 말려서 태워 죽이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식물들이 하루아침에 말라 죽고 사막화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언제 어떤 바람이 불어 닥쳐 순식간에 사라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제까지 있던 재물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리고 빈털터리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 동안 100억 벌어서 5년 안에 탕진한 사람이 TV에 출연해서 ‘허무하다’, ‘웃기지도 않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욥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한 순간에 그는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창고에다가 먹을 것, 입을 것, 재물을 잔뜩 쌓아 두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날 밤 불러 가시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은 잠깐 왔다가 가는 곳입니다. 결코 영구적인 곳이 아닙니다. 우리 육신의 장막은 잠깐 거하는 곳입니다.
“그 모양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봅시다. 많은 재산, 좋은 옷, 겉치장을 뜻하는 말입니다. 좋은 옷, 겉치장이 매력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곧 그 색이 바래지고 낡아집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꽃의 아름다움이 소리 없이 사라지듯이 부한 자의 재물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 행하는 일”
재물을 자랑하는 마음, 재물로 인한 교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것을 의지하는 잘못된 행동 등을 말합니다. 또한 잠시 있다가 없어질 것임을 알지 못하고 재물에 집착하여 진리를 망각하고 어두움을 향하여 치닫는 행위, 썩어질 것을 위해 노력하는 행위, 하늘의 것을 찾지 않는 교만한 행위 등을 포괄합니다. 진리를 따르지 않고 재물에 눈이 어두워서 세상의 것을 찾게 되면 그 결과가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쇠잔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쇠잔하리라”
재물에 눈이 어두워진 자는 사막에 있는 풀과 같이 갑자기 타 없어질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였고, 시편 39장 6절에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않고 쌓은 재물을 결국 누가 취하겠습니까? 자식을 위해 유산을 남긴다고 그것이 자식의 것이 되겠습니까? 부자는 재물을 가지고 기뻐하나 멀지 않은 장래에 자손 중 누가 재물을 탕진할는지, 혹은 도적이 빼앗아 갈는지 모를 일입니다.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 있는 재물을 사랑하며 사는 것은 허무하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종말은 이 세상일에 정신없이 바쁠 때 예기치 않게 올 것입니다. 그때에 그 행하는 일이 재물에만 매여 있다면 그의 인생은 사막의 풀 같이 재물과 함께 시들고 말 것입니다. 물질에만 집착하며 살던 부자, 자신의 재물에 애착하던 부자가 잠시 동안 즐거워하다가 이제 그 재물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통히 여기며, 본래 가난했던 자보다 더 고난이 심해지지 않겠습니까? 인생의 행복, 가정의 행복, 삶의 행복은 결코 재물에 있지 않습니다.
야고보 선지자는 사람의 힘으로 모을 수 있는 물질에 의존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둠으로써 영원할 것을 소유함으로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권면을 겸손히 받아들임으로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서
2017.09.12 16:22
사막의 풀과 같이 쇠잔하리라(1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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