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2017.09.12 16:17

믿음의 시련(1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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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절의 “믿음의 시련”은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들어 주는 하나님의 선한 뜻 안에서의 시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더욱 온전하고 순전한 믿음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시련을 의미하는 헬라어 도키미온(δοκίμιον)은 광석에서 순수한 금이나 은을 뽑아낼 때 거치는 과정입니다. 불순물이 제거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하는 과정입니다. 믿음의 시련 역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불순한 것들을 다 제거시키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나쁜 것은 다 녹아 없어지고 신앙이나 믿음 같은 순수한 인격만을 남게 하기 위하여 시련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시험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이유는 그것으로 하여금 우리의 신앙을 연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쇠를 불에다 달구고 때리면 때릴수록 더 강해지듯이 우리의 신앙도 연단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강하여지고 더 굳건해지는 것입니다. 거칠고 고된 훈련의 과정을 통해 일당백의 강한 군대가 만들어지듯 그리스도인들도 시험을 통해 하나님의 강한 군대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녀를 교육할 때도 교훈과 책망의 채찍이 적절히 있을 때, 온실 안의 화초가 아닌 비바람에도 꿋꿋한 억새풀과 같은 강한 자녀로 양육되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다” 베드로전서 1:7 가운데의 말씀입니다. 또한 로마서 5:3은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지 않으시고 그냥 태평하게 내버려 두신다면 우리는 악을 맞서는데 꼭 필요한 담대한 용기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시련을 통해서 즉, 악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서, 그때그때마다 닥치는 위기상황 속에서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도움의 은총을 깨닫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시련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때마다 우리의 믿음은 날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 있는 군대가 승리하듯이 믿음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리스도인들이 진정 하나님만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순수한 신앙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시련을 거치는 동안에 하나님과 말씀, 진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언제나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은혜의 체험은 믿음의 시련을 거치는 동안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큰 시련의 이겨냄을 통하여 그보다 더 큰 은혜와 기쁨,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결코 시련을 겁내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 내 자신의 믿음이 순수해지기를 바란다면 늘 믿음의 시련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살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노랫말의 찬양을 소개합니다.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신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왜 이런 슬픔 찾아왔는지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잃은 것보다 주님께 받은 은혜, 더욱 많음에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시련은 인내를 만들어냅니다. 인내는 참을성, 끈기, 불굴의 정신을 의미합니다. 마지못해서 수동적으로 참고 견디는 참을성이 아니라 모진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의미합니다. 고난과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분투해 나가는 정신을 나타냅니다.
  사자에게 찢김을 당해도, 칼에 죽임을 당해도, 화형을 당하는 박해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가운데 기쁨으로 순교를 하는 것을 보고 초대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로마 사람들이 오히려 크게 놀랐습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으며, 고난 뒤에 있을 평안을 보았던 것입니다. 인내는 시련을 참게 할 뿐만 아니라 시련 뒤에 오는 영광도 볼 수 있게 합니다. 시련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더 끈기 있는 불굴의 정신이 싹트고 영광의 날을 사모하는 믿음을 창조하게 하는 것입니다.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찬양과 기도를 통해 옥문이 열리는 사건을 경험한 것을 교훈 삼아야합니다. 시련이 바울 사도를 더욱 충성스럽고 용감한 주의 사도로 만들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련과 시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시련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시험을 통해 오히려 승리하는 믿음의 용사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