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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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절에서 야고보는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내 형제들아”란 친근한 형제애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의 교제”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드러나듯 이 당시 초대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그리고 그 사랑을 나누는 형제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며, 물건을 서로 통용하며,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고,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에 힘쓰고,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 결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교회 내의 모든 구성원은 친형제, 친자매가 되어야합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야만합니다. 이와 같이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랑을 교회가 간직하게 될 때 세상으로부터 칭송받는 교회가 되고, 호감을 받게 되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왜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교회는 깊이 반성해야합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세상 사람들보다도 못한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꺼려하는 일들을 그리스도인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너무 쉽게 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헐뜯고, 싸우고, 미워하며,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모습을 볼 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비난 받고 공격 받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사랑이 입술의 사랑, 머리만의 사랑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적용되는 믿음의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교인들은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교회 내의 성도들과 더 나아가 흩어져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내 형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눈 진정한 형제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영적인 혈관에 흐르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사랑의 피를 나누고 희생의 피를 같이 나눈 영원한 형제입니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나의 형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부딪치는 형제, 자매는 이제 더 이상 남의 형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형제이며, 나의 자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몸에는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저 형제의 몸에도, 이 자매의 몸에도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는, 우리는 피로 맺어진 형제라는 것입니다. 나의 소유, 나의 정신, 나의 시간, 나의 생명까지 준다할지라도 결코 손해 본다거나 아깝게 여겨지지 않는 형제임을 뼈 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삶 속에서 행하는 형제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만나는 것이 기쁘고, 주는 것이 기쁘고, 보고 싶고은 그렇게 아낌없이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 과연 몇이나 되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주 안에서 모든 교인이 다 ‘나의 형제’가 될 때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서 날마다 더해 갈 것입니다.
  ‘시험’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페이라스모이스(πειρασμοίς)인데 이 단어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박해나 환난, 질병과 같은 외부로부터 오는 어려움을 의미하며, 둘째는 내부로부터 오는 도덕적인 시험 즉,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정욕들, 죄에 대한 유혹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의 의도는 시험의 원인과 결과로써 ‘불행의 원인’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의 원인’이 되게 하려 함입니다. 즉, 시험을 통하여 더 강하여지고 온전해지고 깨끗해지게 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시험은 또한 TEST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시험을 통해 우리가 실패하거나 고통당하거나 낙심하게 하려함이 아니라 우리를 훈련시키고, 우리에게 성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악에게 승리할 수 있는지 시험하십니다. 또 하나님의 일에 끝까지 충성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십니다. 또한 우리를 강하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장점이 무엇이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인하시고자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시고자 ‘시험’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예를 들어 축구감독이 test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보다 훌륭한 선수를 선발하고, 그 선수들로 막강한 팀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초대교회에도 많은 시험이 있었습니다. 외부로부터 엄청난 박해와 핍박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교회는 더 강하여지고 더욱 든든히 세워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가 박해를 받을 때 오히려 더욱 성장하고, 반대로 교회가 평온할 때 부패하고 타락하여 힘이 약하여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이 더욱 강하여지고, 더욱 능하여지기를 원한다면 시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합니다.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대로 시험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시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합격할 때마다 그 기쁨도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당할 때에 도리어 우리는 온전히 기뻐할 수 있어야합니다. ‘온전히’라는 단어는 ‘모든’, ‘여러 가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에 대하여 test 받을 때마다 그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기쁨을 맛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시험이 여러 가지라면, 우리가 맞는 승리의 기쁨 또한 여러 가지라는 사실을 알아야만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맛보며, 광야와 같은 메마르고 거친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오아시스의 기쁨, 생수의 기쁨을 더 크게 누릴 수 있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더욱 깊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인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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