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간구(야고보서 5장 16-18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Aug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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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고보서 516-18

 

  유대인들은 병마의 원인과 죄와 기도, 이 세 가지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모든 병의 원인은 죄 때문이라는 사상입니다. 질병과 고통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죄의 원인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랍비들은 누구나 병을 고침받기 전에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죄 용서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병을 고쳐주시기 전에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2:5)”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랍비들은 주장합니다

  둘째, 죄의 고백은 하나님에게 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에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고백할 때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회복되며, 이웃에게 대하여 나의 죄과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할 때 막혀있던 장벽이 제거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나의 죄가 겸손히 고백될 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전해지는 것으로 생각한 유대인들의 사상은 천주교 고해성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죄를 고백하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죄를 고백해야만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함을 받게 되고 의인이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의인입니까? 하나님께 진실로 죄를 고백하는 사람이 의인입니다. 겸손히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인입니다. 그렇게 인정받은 의인이 되고서야 하나님께 응답받는 능력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의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응답 받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기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에 직면하는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엘리야를 대표적인 의인으로 소개하면서 의인의 기도가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기도로 늘 하나님의 능력에 직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한계에 굴하지 않고 초연한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렇다고 엘리야가 우리와 성정이 다른 사람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엘리야 역시 우리와 똑같은 감정과 이성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결코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인간이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의인이었습니다. 의인의 자격으로 기도했기 때문에 엘리야가 있는 곳에는 놀라운 기적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엘리야처럼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를 힘써야겠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다 고백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함을 받고 믿음으로 의인이 됩시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의인의 간구는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힘이 많으니 모든 죄의 고백 후에 간절히 자신과 타인의 병 낫기를 위하여 간구합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기적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