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고 성실한 여인(31장 13-16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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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현숙한 여인은 근면하며 일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손으로 일한다.’는 말은 ‘그녀의 손으로 기꺼이 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숙한 여인은 가정을 위해서 힘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양털과 삼으로 손수 베를 짜서 식구들에게 좋은 옷을 지어 입힙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하기 싫어하는 주부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현숙한 여인은 상인의 배처럼 먼 곳에 가서 양식을 가져 옵니다. 상인의 배는 무역선을 가리킵니다. 다윗과 솔로몬 때에 국내 산업이 크게 발전되어 해외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국내를 넘어서 이방 나라에 가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페니키아 등과 함께 배를 통해서 여러 가지 교역을 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가족을 먹이기 위해서,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밭까지 나아갑니다. 이러한 모습은 현숙한 여인이 가족의 식생활을 위해서 얼마나 애를 쓰는지를 보여 줍니다. 게으른 여인은 음식 재료가 있어도 게을러서 좋은 음식을 만들지 못합니다. 게으른 여인은 요리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음식 재료를 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숙한 여인은 남편과 자녀들에게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먼 곳에 음식을 구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현숙한 여인이 사는 가족들은 건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난다는 말은 ‘아직 밤일 때에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게으르지 않고 근면합니다. 미련한 여인은 게으르고 빈둥거리며, 하품하며 늦게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미련한 여인은 항상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숙한 여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하루 일을 계획하고 성실하게 계획한 일을 해냅니다. 또한 현숙한 여인은 일찍 일어나서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그녀는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러 나가는 남편과 공부하는 자녀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합니다. 미련한 여인은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도 제대로 먹이지 못 하고 식구들을 내보내지만, 현숙한 여인은 온 식구들에게 좋은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또한 현숙한 여인은 집에서 일하는 종과 하인들에게 하루 일을 정해서 맡깁니다. 이와 같이 현숙한 여인은 계획성 있는 가정 관리를 통해 가정을 질서 있고 근면하게 만듭니다.
“밭을 살펴 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밭을 살펴 보고 산다.’는 것은 ‘심사숙고하여 밭을 산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밭처럼 비싼 부동산 구매는 가장이 맡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록 구매 결정을 가장이 해도, 구매과정이나 협상 과정에서 아내가 일을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집 안 일을 잘 돌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대외적인 일에도 협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토지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상실하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도 깨어진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율법은 원칙적으로 토지를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본문에 나오는 매매는 가정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매매를 말합니다. 이러한 매매는 희년이 될 때까지 곡식을 소출할 수 있는 곡식의 양을 계산해서 밭값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땅을 산 사람은 희년이 되면 아무 조건 없이 다시 원래 주인에게 그 땅을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스스로 번 돈으로 포도원을 사서 그것을 잘 관리합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은 어디에서나 인정받습니다. 거기에 책임감과 생활력까지 있다면 200점도 부족할 것입니다. 간혹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느라 가정에는 소홀한 성도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가정은 온전히 돌보지 않고 교회 일에만 열심을 갖는 것은 지혜롭지 못 하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가정에서도 책임을 다하고 가족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도 더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여종의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끊이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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