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무엘 왕을 훈계한 잠언(31장 1-9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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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무엘 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무엘이 어떤 왕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을 알고 있었던 매우 경건한 왕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잠언 31장은 왕의 어머니가 르무엘 왕에게 가르친 교훈입니다. 원래 제목은 “르무엘 왕-신탁”으로 되어 있는데, 태후가 왕에게 전해준 “통치자에게 필요한 교훈”입니다.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왕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가장 먼저 여인에게 너무 깊이 빠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의 왕은 거의 신처럼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왕은 나라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여인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인이 왕의 요청을 거역하는 것은 반역에 가까운 죄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아내를 너무 많이 얻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스스로 절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왕이 너무 많은 여인을 아내와 후궁으로 얻으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첫째로 지나치게 힘을 소비하여 건강을 해칠 수도 있었고, 또 간교한 여인에게 빠져서 정사를 그르칠 수도 있습니다. 아합 왕은 아내인 이세벨로 인해서 온 나라를 우상 숭배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너무 많은 이방 여인을 아내로 얻었다가 말년에 우상에 빠져서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이와 같이 왕은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기 위해서 특히 여인에 대한 절제력이 필요합니다.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왕의 모친이 두 번째로 왕에게 하는 교훈은 술에 대해 절제력이었습니다. 왕은 무엇이든지 먹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왕은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요리사들이 만들어주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지나치게 탐식에 빠지지 않도록 절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왕의 어머니는 왕이 포도주와 독주를 찾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재판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왕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독주는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고통을 잊게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 독주에 취해 사는 것은 여러 면에서 결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로 인해 빚어지는 부정적인 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로인한 실수와 허물은 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수치가 될 수 있습니다.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마지막으로 왕의 어머니는 왕에게 곤고한 자를 위해서 재판을 통해 공의를 이룰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의 왕은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왕은 지방에서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재판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모친은 왕에게 연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왕이 공의를 시행하고 어려운 자들을 도와주면, 그는 하나님께 축복을 받게 되고, 또한 백성들의 마음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위임받아 다른 이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는 먼저 자신의 행위에 있어 절제함으로 본을 보이는 생활을 해야 하며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의로운 살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모든 성도들도 자기절제가 없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죄의 종노릇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의로운 삶, 정의로운 삶, 타인을 위하는 삶,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을 살아 갈 때에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와 능력이 드러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이 교훈의 말씀을 나의 삶에 잘 적용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서의 삶을 사시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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