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사자는 호랑이와 더불어 짐승 중에 왕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동물입니다. 사자는 동물 중에 가장 강하며, 어떤 짐승이 와도 숨지 않고 나아가며 걷는 길을 바꾸지 않습니다. 사자는 어떤 짐승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용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자는 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으로서 그 어떤 대적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합니다. 사자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사단과 싸워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예수님을 사단과 싸워 이긴 유다 지파의 사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단과 싸울 때에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당하게 사단과 싸워 승리하셨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으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또한 사자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과 싸워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안에는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영, 즉 성령께서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악한 영들과 싸워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의기소침하거나 소극적으로 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편에 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전능하신 하나님보다 강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의지하는 사람은 사자처럼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왕 중의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이며 또한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 우리를 막을 것은 없습니다. ‘사냥개’는 구약 성경에서 이곳에만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사냥개는 사냥감을 잡을 때까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끝까지 달려갑니다. 지도자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목표를 향해 불굴의 정신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군사들도 그리스도께서 주신 목표를 향해서 거침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성도들은 중간에 문제가 있어도 결코 뒤로 돌이키거나 후퇴하면 안 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전진해야 합니다. ‘숫염소’는 ‘오르는 자’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시편 104편 18절에서 ‘산양’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숫염소는 낮은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바위산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올라갑니다. 숫염소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위 위’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자기의 은신처에서 기쁨과 안식을 얻습니다. 이러한 숫염소, 또는 산양은 세상을 향하지 않고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하박국처럼 땅에 속한 모든 것이 사라질 때에도,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자기 기업으로 삼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늘의 마음을 가진 영혼은 거친 세파를 벗어나서 구름 위로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모든 일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땅을 바라보면서 땅에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성도들은 영원한 것을 바라보면서 살아갑니다. 아굴이 제시한 네 번째 위엄 있는 존재는 “아무도 당할 수 없는 왕”입니다. 여기에서 “당할 수 없는 왕”이라고 번역된 말은 원래 “항거할 수 없는 왕”을 의미합니다. 아굴이 마지막으로 왕을 언급한 것은, 왕이 가장 당당하고 위엄이 있기 때문입니다. 왕은 위엄이 있어서 신하나 백성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행합니다. 세상에서 왕을 위축시키거나 놀라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왕은 한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이며, 모든 권세를 가졌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왕은 명령하고 결정하며, 신하와 백성들은 그 명령을 수행합니다. 누구든지 세상에서 왕의 명령이나 지시를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행할 때에 자신 있고, 위풍당당하게 걸어갑니다. 29절을 원문대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잘 가는 것들이 셋이 있다. 가는 데 당당한 네 번째 것이 있다” 이와 같이 원문에서는 앞의 세 가지와 네 번째 것을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 번째에 나오는 것이 앞의 세 가지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의 세 가지는 동물 세계에서 관찰한 것으로 용감하고 물러설 줄 모르며 솔선수범하는 짐승들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나오는 왕은 인간 세계에서 관찰한 것으로, 최정예 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걷는 왕입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지도자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소유해야 할 특성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자는 후퇴하지 않는 용맹과 투지를 가지고 있고, 사냥개는 물러서지 않고 사냥감을 쫓아가고, 숫염소는 선두에 서서 무리를 인도합니다. 이러한 모든 특성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이며, 또한 동시에 하늘나라의 왕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영적인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끝까지 악한 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세상에 끌려가지 않고 세상을 리드하며 그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이 땅에서도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왕들을 다스리시는 왕 중의 왕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며, 그 누구도 하나님을 막거나 거역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자는 누구든지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위엄이 있으시며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게 행하십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그 분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왕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왕 중의 왕이신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누구 앞에서도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가장 높으신 분이 우리의 왕이시며 또한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살면서 위축되지 말고 왕의 자녀다운 위엄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분을 분명히 알고 행동할 때에 우리는 세상에서 승리자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온 신답의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아 하나님의 자녀다운 축복과 은혜를 덧입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잠언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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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 지혜의 삶(1장 1절-6절) | 양재천목사 |
266 | 지혜의 출발점(1장 7절-9절) | 양재천목사 |
265 | 악한 자의 길 (1장 10-19절) | 양재천목사 |
264 | 지혜가 들려주는 소리 (1장 20절-22절) | 양재천목사 |
263 | 돌이키는 자의 복(1장 23절-33절) | 양재천목사 |
262 | 지혜를 구하는 자(2장 1절-3절) | 양재천목사 |
261 | 삶의 지혜를 주소서(2장 4절-9절) | 양재천목사 |
260 | 지혜의 유익(2장 10절-12절) | 양재천목사 |
259 | 어리석은 무리들(2장 13절-15절) | 양재천목사 |
258 | 유혹을 이기게 하는 지혜(2장 16절-19절) | 양재천목사 |
257 | 의인의 길을 지키는 지혜(2장 20절-22절) | 양재천목사 |
256 | 장수의 축복(3장 1절-2절) | 양재천목사 |
255 | 명예의 축복(3장 3절-4절) | 양재천목사 |
254 | 인도하심의 축복(3장 5절-6절) | 양재천목사 |
253 | 건강의 축복(3장 7절-8절) | 양재천목사 |
252 | 물질의 축복(3장 9절-10절) | 양재천목사 |
251 | 징계의 가치(3장 11절-12절) | 양재천목사 |
250 | 지혜의 가치(3장 13절-17절) | 양재천목사 |
249 | 지혜와 명철과 지식(3장 18절-20절) | 양재천목사 |
248 | 지혜의 근본(3장 21절-26절) | 양재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