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30장 21-23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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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21절의 원문은 이렇습니다. “이 세 가지 것들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사람들이 이 세 가지 것들을 참을 수 없다” 아굴은 가정과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몇 가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상식적으로만 흘러가도 큰 소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기초적인 질서와 법을 지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상식을 넘어서서 행동하고, 가장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사람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큰 사고는 가장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일을 무시할 때에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도 가장 기본적인 교통 법규, 즉 차선을 지키지 않거나, 속도 제한을 어기고 달리거나, 조금 더 먼저 가려고 질서를 지키지 않다가 생겨납니다. 이러한 일들은 기존 질서와 원칙을 벗어나서 행동할 때에 자주 일어납니다.
  “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아굴은 세상을 소란스럽게 하고 괴롭히는 첫 번째 예로 ‘종이 임금이 된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 말은 종이 통치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왕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왕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성경에는 종으로 국무총리가 된 요셉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지만, 13년 만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나라를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서 철저한 개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훌륭한 총리가 되어 나라를 크게 번영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대 근동 국가에서 종이 왕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그 종은 왕에게 필요한 훈련을 쌓고 정치를 잘해서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통치자로서의 인격과 자격이 갖추어지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잡거나, 불법으로 수많은 피를 흘리고 왕이 된 사람은 폭군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폭군이 통치자가 되면, 온 나라가 소란스럽게 되고,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세상을 소란스럽게 하고 괴롭히는 두 번째 예로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을 들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은 부를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우연히 부자가 된 것을 말합니다. 미련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의 밑에서 일해야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미련한 자라도 현명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지혜롭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가 현명한 자보다 높은 자리에 있게 되면 문제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경우에 현명한 자는 권위에 대해 갈등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상사의 말을 듣게 되면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미련한 사람은 일부러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을 괴롭히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련한 자가 실패하면 그는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부자가 되면 그는 한껏 교만해집니다. 그래서, 교만하게 더 큰 것을 원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공동체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미련한 자를 현명한 자의 위에 두는 일을 금해야 합니다.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아굴이 제시하는 소란과 고통을 부르는 셋째 사례는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미움 받는 여자’는 여성답지 못함으로 남자에게 미움을 받는 여인을 의미합니다. 그가 남자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온유하지 않고 교만하고 다투기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세상에는 정숙한 여인보다 이러한 여인이 먼저 시집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여인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여인을 밀어내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교만해져서 안하무인격으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한 남자는 그녀로 인해서 큰 고통을 받습니다. 그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결혼 후에 남편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그녀는 가정에 소란을 일으켜서 가정을 벌집 쑤신 것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일이 계속되면, 결국 가정은 파괴되고, 온 가족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런 일은 미움 받는 여인과 결혼했을 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과 자녀들에게 지혜로운 여인을 주시도록 힘써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 소동과 고통을 부르는 사례는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입니다. 때로 여종이 주인을 유혹해서 조강지처를 몰아내고 안방을 차지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여종이 주모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면 그녀는 온갖 음모와 중상모략을 동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종이 안주인이 되기 위해서 안주인과 싸우기 시작하면 집안은 전쟁터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이 사라져 버립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와 여종인 하갈이 후사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다가 하갈이 결국 여주인인 사라에게 쫓김을 당한 사건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한 이혼률이 높아지는 이때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말씀입니다. 가정의 질서와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는 옳지 못한 일입니다. 이러한 일은 부부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서로의 신뢰를 깨지 않도록 경계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상식과 질서를 벗어난 성공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은 부러움이 될 수도 있지만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는 나쁜 영향만 줄 뿐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질서를 지킬 뿐만 아니라 세상의 법과 질서, 예의까지도 지킴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과 뜻대로 살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많은 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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