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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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세상 사람들은 힘 있는 사람과 가진 사람을 의지합니다. ‘은혜’는 원래 ‘얼굴’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권력자들에게 특혜를 얻기 위해서 얼굴을 내밀고 아첨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여 간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므로 정치인이 권세를 잡으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나라의 일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것은 정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나라의 일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인이 자기 마음대로 나라의 일을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려면 민심과 나라 안팎의 상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세상의 지도자를 의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배신할 수도 있고, 또는 우리를 돕고 싶어도 연약해서 돕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의지하는 자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망하고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권력자들을 믿고 의지합니다. 그들은 권력자들이 모든 일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의 일을 결정하는 것은 여호와입니다. 하나님은 그릇된 일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판단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릇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서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거나 아첨하기 위해 뛰어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차라리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을 결정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성도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본절에는 서로 대조되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한 편에는 불의한 자, 즉 악인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바르게 행하는 자, 즉 의인이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며 대립합니다. ‘불의한 자’는 ‘여호와를 믿지 않고 불의를 행하는 자’를 의미하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바르게 사는 자’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뱀이 하와를 유혹하여 넘어뜨렸을 때에 뱀을 향해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이 원수가 되어 서로 싸울 것이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창세기 3장에서 선언하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의로운 사람들을 의미하고, 뱀의 후손은 여호와를 대적하는 악한 자를 의미합니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은 그 근본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하나가 될 수 없으며, 끝까지 미워하며 다툴 것입니다. 의인은 악인이 하는 것을 미워하고, 악인은 의인이 하는 것을 증오합니다. 따라서 이 둘은 근본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사실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대적하는 종교지도자들을 ‘뱀의 후손’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사단에게 속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반대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고린도후서 6:14~16절을 통해 선포합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악과 선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바르게 행하는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을 멸시하고 자기를 믿고 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대립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중에 어느 쪽에 속해 있습니까?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자신과 사단을 따르는 사람입니까? 이 둘 사이의 중간 선택은 없습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길 수는 없습니다. 의인과 악인이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혹시 이 둘 사이에서 지금도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의인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