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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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묵시’는 성령에 의해 하나님의 뜻을 보는 계시를 의미하는데 ‘이상, 환상, 묵시’ 등을 말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 말은 주로 ‘예언자들이 하나님께 받는 영적인 계시’를 의미합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에는 하나님의 이상과 계시가 풍성하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멋대로 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자히 행한다’는 말은 ‘벌거숭이가 된다, 멸망한다,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없는 사람은 벌거벗은 것처럼 수치스러운 삶을 살게 되고, 그 결과 멸망하여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상이 사라진 시대에도 율법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사 시대는 이스라엘에서 이상이 사라진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말씀을 귀중히 여기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사들과 룻과 보아스, 그리고 사무엘과 같은 사람은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했습니다. 사사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따라 이방민족에게 억압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했습니다. 보아스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실천했으며, 사무엘은 여호와의 이상을 따라 타락한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율법을 멸시하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계시의 인도를 받지 못하면, 그들은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극히 부패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사람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믿음의 사람들은 말씀의 인도를 받고 순종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무슨 일을 해도 형통하는 축복을 누립니다. 이런 점에서 말씀을 사랑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축복된 사람이며,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따르지 아니함이니라.” 헬라역 성경인 70인경은 본문에 나오는 종을 ‘완고한 종’으로 번역했습니다. 지혜롭고 순종적인 종은 특별한 제재가 없어도 알아서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을 잘합니다. 그러나 말을 잘 듣지 않고 게으른 종은 말로만 해서는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부러 주님을 거역하고 일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일을 하게 하려면 적절한 제재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본문은 ‘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요령을 피울 가능성이 있어서 적절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의 지도를 받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수동적이 되고 게을러집니다. 같은 사람도 남을 이끌 때에는 적극적이 되지만, 남에게 교육을 받을 때에는 수동적이 되기 쉽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 안에는 피교육자나 피지배자가 되면 수동적으로 되어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무조건 방임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을 관리할 때에는 지나친 통제도 문제가 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방임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지나친 통제는 창의력을 약화시키고 사람들을 기계적으로 만들지만, 지나친 방임은 사람들을 무질서하고 게으르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자유와 통제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줄은 너무 잡아당기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게 하면 풀어집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람들을 관리할 때에도 적절한 자유와 통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 어떠한 종입니까? 내 뜻과 기호에 따라 순종과 불순종을 선택하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의 눈에만 띄지 않으면 된다는 불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양심과 신앙을 속이지는 않습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께 신실한 종이 되었음 합니다. 진실한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실한 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의 마음을 추수 때의 얼음냉수처럼 시원하게 해 드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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