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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겸손한 사람을 말하고, ‘미련한 자’는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신뢰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자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때로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미련한 자가 지혜로운 자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반박함으로 싸울 때가 있고, 지혜로운 자가 미련한 자의 말을 교정하려고 하다가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남의 말을 잘 듣고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남의 말을 듣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게 되면 이야기가 전진할 수 없습니다. 미련한 자는 논리가 부족하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소리를 높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대화는 곧 소란스러운 싸움장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남의 싸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 자리에는 금방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노하든지 웃든지’의 주체에 대해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그 기질의 특성상 지혜로운 자가 아니라 미련한 자로 봅니다. 이를 통해 볼 때 본절은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툴 때 미련한 자는 합리적인 논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따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려는 지혜로운 자에 대하여 까닭없이 화를 내거나 비웃음으로 다툼을 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련한 자와의 논쟁이 무익하고 그와의 다툼이 지혜로운 자에게 오히려 손해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강도와 살인과 같은 직접적인 범죄뿐만 아니라 남을 속이고 압제하여 타인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한편 이러한 자들이 하나님의 법도에 따라 사는 지혜로움을 지닌 온전한 자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들의 의롭고 일관성 있는 행동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자신들의 불의가 더욱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남의 피를 흘리지만, 의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의를 따릅니다. 이와 같이 악인과 의인은 사는 목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서는 야곱을 미워했으며, 이세벨도 엘리야를 미워했고, 유대인들도 선지자들을 미워했으며, 타락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미워하여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지금도 이 세상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악인은 의인을 미워하며, 그들의 피를 흘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정직한 사람을 사랑하고 찾습니다. 의인은 정직한 자를 사랑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만나면 최선을 다해 돕습니다. 요나단은 의로운 다윗을 사랑했으며, 아버지인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할 때에 다윗을 보호하고 구원해 주었습니다. 오바댜도 의로운 선지자들을 사랑했으며, 아합 왕이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사람들을 박해하고 핍박할 때에 선지자 100명을 몰래 숨기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의인들은 정직한 자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그들을 돕기 최선을 다합니다. 의인은 의인을 알며,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마음과 생명이 통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서로 귀중하게 여기고 서로 사랑합니다. 악인은 의인을 미워하고 대적하지만, 의인은 의인을 보석처럼 귀중하게 여기고 자기의 생명처럼 귀중하게 생각합니다.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악인들이라도 의인들을 멸망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의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공의로 악인들을 진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붙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장차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과 하늘의 큰 상급을 받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