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하는 자, 의인(28장 27-28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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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가진 사람들은 마땅히 어려운 이웃을 구제해야 하며, 또 자신에게 구제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능을 주시지 않고, 가난한 이웃에게 그 재능을 주실 수도 있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그들에게 주셨다면, 우리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되고, 그들이 우리를 도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능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을 돕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 우리는 이웃을 돌아볼 때에 과시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은밀하게 이웃을 도와야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남을 도울 힘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우리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이웃을 도와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물질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난한 자를 탈취하지 않고 도와야 하며,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지 말고 일꾼의 급료를 제 때에 주어야 하며, 또 가난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이자를 받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재물을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면, 계속해서 남을 도울 힘과 재력을 주십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않지만, 가난한 자를 못 본 체하는 자는 큰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못 본 체하는 자’는 ‘그 눈을 숨기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 눈을 숨기는 자’는 어려운 사람을 못 본 체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선을 돌리고 외면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철저하게 가난한 사람에 대해 무관심하고 자신의 필요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는 일은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힘을 이용해서 가난한 자를 탈취하고, 멸시하며, 일꾼들에게 주어야 할 급료를 제때에 주지 않고, 고리대금업자들은 가난한 자에게 지나치게 비싼 이자를 받아 자기의 배를 채웁니다.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손에 남을 도울 힘이 있어도 그들을 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힘과 재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들은 만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재능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셨다면, 그들이 자신을 박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탐욕을 채우고, 향락과 쾌락을 위해 탕진해 버립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주셨던 것을 빼앗으실 것이며, 다시는 하나님의 것으로 악을 행하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  악인은 평범한 개인이 아니라 왕이나 권력자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한 자가 권력을 잡으면, 자기 마음대로 백성들을 다스리게 되고, 민심을 잃게 되면 점점 더 포악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은 그를 두려워하여 피하고,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비협조적으로 변합니다. 악인이 지도자가 되면 백성들은 수탈을 당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해집니다. 또한 악인은 바른 말을 하는 인재들을 물리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아첨꾼을 자기 곁에 둡니다. 그러므로 의인과 인재들은 통치자를 떠나 숨어 살고, 아첨꾼만 왕의 주변에 가득합니다. 그리고 폭정이 계속되면 백성들과 의인들이 탄식하며, 악인의 통치가 속히 끝나길 기다립니다. 아합 왕 때에 이스라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왕후 이세벨은 우상 정책을 펴서 이스라엘에 우상의 선지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으며, 엘리야와 같은 참된 선지자들은 숨어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숨어 있어도 여전히 나라를 위해서 사명을 감당합니다. 악인이 지도자가 되면 사람이 숨지만, 악인이 망하면 의인이 많아지게 됩니다. 악인이 권력을 잃으면, 고통을 당하며 신음하던 백성들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의롭고 지혜로운 통치자 곁에는 지혜롭고 덕망 있는 인재들이 몰려듭니다. 이렇게 되면 나라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의인은 개인의 영달보다 하나님의 뜻과 나라의 평안을 먼저 구합니다. 의인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인재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권력을 잡으면, 수많은 인재들이 왕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 자원합니다. 그러므로 의로운 지도자 곁에는 바른 조언을 해줄 의인들과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울이 죽고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에 이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윗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 백성들은 평안하고 풍요롭게 되었으며, 그의 곁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일은 모든 나라의 역사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제 곧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더욱 가슴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나라의 미래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가장 유능하고 헌신적인 지도자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도 국민들의 중요한 의무이며 책임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천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것을 위해 기도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백성과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헌신할 수 있는 지도자를 통해 더욱더 부강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