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28장 20-21절)

by 양재천목사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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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충성된 자’는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와 대조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충성된 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정상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여러 가지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서 쉽고 빠르게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부정이나 불법과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충성된 사람은 아무리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도 차근차근히 필요한 단계를 밟아서 자기의 일을 추진해 나갑니다. 때로 이런 사람은 사람들에게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조롱받기 쉽습니다. 그리고 때로 불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잘되고 성실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조롱을 받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갑니다. 그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또 남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반드시 이러한 사람들을 들러주시고, 축복으로 채워주십니다.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정상적인 단계를 성실하게 밟지 않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빨리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수고와 땀을 통해서 열매를 거두기보다는, 불법과 부정한 방법을 통해서 쉽고 빠르게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불노소득과 일확천금을 노리며, 남의 피를 흘리고, 부정과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때로 이러한 사람이 남보다 빨리 성공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급하게 성공을 얻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유지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결국 그 성공을 지키지 못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성과를 얻기 위해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일을 서두르지 않으시며, 조급한 자를 중요한 일에 사용하시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본절은 특히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할 교훈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사사로운 일을 떠나서,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결정할 책임이 있습니다. 재판관들이 이러한 일을 잘하면 억울한 사람을 없어질 뿐만 아니라 선을 장려하는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판관들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과 이웃에게 축복과 존경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재판관들은 하나님의 일을 대신 행하는 신적 대리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받아서 사람들에게 상과 벌을 내리고, 심지어 사람들의 생명까지 살리고 죽이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 한 마디에 따라서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며, 감옥에 가기도 하고 무죄 석방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재판관들은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공의를 세울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선한 재판관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재판관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혜가 모자라서 그릇된 판결을 내리고, 어떤 사람은 지연이나 학연, 또는 혈연이나 이해관계로 인해 사람들을 차별대우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잘 알면서,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잘못된 결정을 내립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마땅히 수사해야 할 죄를 눈감아 주고, 죄도 없는 사람을 억지로 죄인으로 모는 일은 사악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결코 죄가 없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사람들을 차별 대우하는 재판관은 권력과 뇌물 앞에 자기 양심을 팔아먹게 됩니다. 불의한 재판관들은 처음에는 큰 뇌물이나 보상을 바라고 사람들을 차별 대우하지만, 후에는 그것이 습관화되어 양심이 굳어져서 빵 한 조각과 같이 작은 이익을 위해서 불의한 재판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가증히 여기시며, 반드시 때가 되면 그 행위에 맞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판관들은 최선을 다해서 공의를 행하고, 만일 양심을 지킬 수 없으면 옷을 벗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뇌물수수 사건이나 청탁 사건에 휘말려서 수치와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이런 비리를 저지르는 공직자나 법조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자리와 신분에 있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그들이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정직함과 양심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올바르고 정직한 양심과 신앙을 지키시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서 내 자신을 온전히 비추어 보아 흔들림 없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될 때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고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 은혜와 축복이 삶 가운데 임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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