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정직한 자(28장 18-19절)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원래 ‘한 길만 가는 자’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즉, ‘하나님만 사랑하고 정도를 걷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이 결국은 구원을 받습니다. 본문의 구원은 죄의 유혹이나 악인에 의해 완전히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의인을 멸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 사랑하고 정도를 걷는 사람들은 많은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하나님만을 믿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사특한 길들로 행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즉, '한 길만 가는 자'와는 대조되는 ‘이중 인격으로 행하는 자’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중 인격적인 사람은 두 주인, 즉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깁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모든 종교 예식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축복과 칭찬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형통할 때에는 신앙생활을 잘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조금만 어려움이 오면 쉽게 낙심하고, 하나님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보면 신실한 성도처럼 보이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보면 불신자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들은 남이 보는 곳에서는 경건한 척 하지만,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욕심과 탐욕을 좇고 불법과 타협합니다. 또한 그들은 어려움이 계속되면 믿음을 포기하고, 악인들과 함께 합니다. 그들은 잠시 동안은 악인들과 함께 죄가 주는 쾌락을 즐깁니다. 그러나 그들의 형통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실 때에 그들은 악인과 함께 멸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것은 자기에게 맡겨진 산업에 충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에 토지를 경작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행하던 기본적인 산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나오는 토지 경작은 각 시대에 행해지는 일반적인 산업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농업, 상업, 공업, 또는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타인의 기업을 기웃거리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산업에 최선을 다합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더 좋은 품종의 농작물을 저렴하게 생산하기 위해서 힘쓰고,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애쓰며,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되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잠언서에서 지혜자들은 한결같이 방탕과 허황된 것을 좇는 것을 금하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기 기업에 충실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반면 방탕을 따르는 자는 ‘자기 산업에 충실한 자’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향락과 방탕, 또는 불로소득을 구하며 자기 일에 게으른 자’를 의미합니다. 현대인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노력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서 투기에 몰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로또나 복권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립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자기 산업을 돌보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고, 향락과 쾌락을 즐기며 방탕한 사람을 삽니다. 그들은 때로 운이 좋아서 큰 돈을 벌기도 하지만, 그 돈을 가지고 쾌락과 방탕에 탕진해 버립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은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을 보면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느냐고 비난합니다. 때로 그들은 운 좋게 큰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고, 불법으로 얻은 재물은 불법으로 잃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재물은 오히려 자신과 가족에게 해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실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부지런히 살기를 바라십니다. 정직한 땀을 흘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때 길을 열어 주시고 그 뿌린 씨앗을 열매 맺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해야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야 무너지지 않고 든든해지는 것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세상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