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15절에서 다투기를 좋아하는 여인을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지붕에 구멍이 많이 뚫려 있게 되면, 비가 내릴 때 하루 종일 계속해서 여기저기에서 비가 샙니다. 지붕이 평평한 팔레스틴의 고대 가옥 가운데 허술하게 지어진 집은 비가 올 때 빗물을 머금고 있다가 비가 그친 후에도 집안으로 물을 떨어뜨려 집안에 있는 사람을 오히려 집밖으로 몰아내기도 합니다. 뚫어진 지붕으로부터 하루 종일 여기저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방에 있는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또 신경을 건드립니다. 다투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배우자를 향해서 불평과 불만을 쏟아냅니다. 이런 말이 계속되면 오두막에 있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순종과 온유함이 없고 다투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의 처지도 이와 비슷합니다. 배우자가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고 밖으로 나돌게 되면, 결국 가정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같이 부대끼며 살다보면 모난 모습도 보이고, 단점들도 하난 둘 씩 보이고, 내 자신이 미처 알지 못 했던 배우자의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로 인해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세상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천생연분은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끊임없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부부 간의 관계도 행복하고 건강해집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허락하신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행복한 부부의 모습,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행복을 깨뜨리는 정숙하지 못한 여인을 다루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투는 기질을 가진 여인을 제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다투는 기질을 가진 사람은 바람이나 기름처럼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여인은 갑자기 일어나서 이리 저리 불다가 사라지는 바람처럼 제멋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름은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모두 빠져나가 버립니다. 다투는 기질을 가진 사람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기름처럼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와 같이 다투는 기질을 가진 사람의 말도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집의 문제는 밖으로 알려지게 되고, 결국 가정의 파탄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바람을 막고 기름을 움켜쥐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어리석은 여인의 미련한 행동은 도저히 막을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그만큼 지혜로운 아내를 얻는 것이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조건보다도 좋은 성품과 영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또 그런 배우자를 분별할 수 있게 기도 가운데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준비하신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가장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지혜로운 선택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을 위해 이런 기도를 진실되게 올려 드리며, 부모가 먼저 그런 가정과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이혼율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라볼 때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크다 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천국의 기쁨을 이루는 은총이 있기를 축원합니다.